[단독]전재용ㆍ박상아 애틋한 7년 러브스토리..결국 사랑의 결실

2000년 처음 만나 사랑 키워…
''한국… 미국…'' 고난의 연속 마음고생에 우울증 걸리기도
전재용·박상아 커플이 지난 7년간 쌓아온 애틋한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19일 오후 5시30분 경기도 파주 헤이리의 한 화랑에서 두 사람은 60여 명의 관객들이 조용히 지켜보는 가운데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축가를 맡은 여가수 A씨가 ‘사랑하는 이에게’를 열창하자 두 사람의 눈에는 결국 눈물이 맺혔다. 지난 날의 고생과 앞으로의 설렘이 교차하는 복잡한 심경이 드러났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00년. 선배가 주도하는 모임에 나간 전씨는 박상아를 보고 호감을 갖게 됐다. 이들은 이후에도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하지만 전씨는 당시 운신의 폭이 거의 없었다. 전처와 별거 중이었지만 함부로 행동할 수도, 함부로 말을 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박상아의 눈에 당시 전재용은 ‘순수한 사람’이었다. 보통 사람들보다 많은 것을 가졌을 거라 생각되는 사람이지만 의외로 소탈하고 순수한 면이 끌리기도 했고, 안타깝기도 했다. 이들은 감정을 숨긴 채 서로를 조용히 지켜보다 점점 자신들도 모르게 사랑에 빠져 들어간 것 같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이 급속도로 친해진 것은 이들의 만남을 모스포츠신문이 ‘열애설’로 기사화한 이후, 함께 해결에 나서면서부터다. 그리고 2003년 그는 전씨의 비자금 연루설로 입지가 좁아지자 한국을 떠났다. 박상아는 경기도 수원에서 푸드코트를 하려고 모아놓았던 돈을 갖고 미국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후의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전씨가 구치소에 들어간 후 ‘강남에 10억짜리 아파트를 받았다’, ‘LA에 레스토랑이 있다’, ‘조지아주에 씨푸드 레스토랑이 있다’ 는 등 소문이 나돌았다. 박상아는 사람들과 마주치는 것이 싫어 집밖 출입을 거의 안했다.
그는 전씨가 미국에 와 오랜만에 만난 날, 펑펑 울었다. 서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의 일이 더 막막해졌다. 언론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부담스러웠다. 또 앞으로도 계속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어도 괜찮은 것인지에 대한 번민으로 하루도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다.
박상아는 사람들이 겁나고 매사가 불안해 우울증, 대인기피증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주위에 그를 도와줄 사람도 없었기 때문. 그러던 중 딸 혜현이를 낳았다. 이후 모든 것을 딸에게 맞춘 그는 일주일에 한번 아이에게 세상을 보여주려고 쇼핑센터에 갔는데, 이 모습이 모 언론에 의해 보도되고 말았다.
이후 두사람은 서울행을 결심했다. 서울이 그리워진데다 아이에게 부모의 나라인 한국을 보여주고 싶었다.
전씨의 공적·사적인 일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이들도 구체적인 서울행 계획을 짰다. 융자가 70% 이상 낀 집을 팔고, 서울에 있는 지인들에게 연락해 집을 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서울에 들어왔다. 박상아는 너무 긴장해 서울행 비행기 안에서 여러차례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서울에 도착한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연희동으로 달려간 것. 두 사람은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에게 인사를 드렸고, 결혼 승낙을 받았다. 딸을 보며 기쁜 표정으로 ‘잘살라’라고 하자 두 사람은 또 한번 눈물을 쏟았다.
결혼식을 올리고 두 사람은 평범한 부부로 살아갈 계획이다. 자장면도 먹고, 식구들끼리 놀이공원도 가는 생활 말이다. 박상아는 “돈 때문에, 혹은 처한 환경 때문에 그를 선택했다는 말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우리들이 잘살면 그동안의 우려와 아쉬움도 모두 불식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로간의 믿음을 제일 중시하는 두 사람은 서로를 ‘고집쟁이’ ‘바가지쟁이’로 부르며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스포츠월드 황용희·이혜린기자 hee7@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