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이 남자는 저에게 맞습니까?”
여자의 명조에는 남편인 관성이 없다. 그런데다가 배우자궁에 월살(月殺)을 맞고 있으니 결혼운에 있어서 이혼, 재혼을 거듭하는 등 고통을 겪게 된다. 월살은 일명 고초살(枯草殺)이라고도 하는데 신자진(申子辰)삼합의 끝자인 진토(辰土)의 충(沖)맞은 흉한 살이다.
“다음에 올 때는 소띠, 돼지띠, 쥐띠생으로 알아보고 오십시오.”
재혼을 하더라도 자식은 올바르게 키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월살은 가정의 파란을 암시하므로 평범한 가정을 꾸리기 어려운 편인데 이것을 액땜하는 의미로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거나 강한 인내심이 있으면 어느 정도 이를 피할 수가 있다.
월살은 대개 부부 이별을 겪거나, 따로 살림을 하여 부부 아닌 부부 생활을 하며, 자식과도 이별하고, 결혼을 두 차례 이상 하는 재취의 운이다. 어찌 되었건 한 번의 결혼으로 안착하기가 어려운 사주이다.
충(沖)을 맞아서 높은 성벽이나 장애물을 겪어야 하는 격이므로 매사가 순조롭지 못하며 깨지거나 고갈(枯渴)되고 쭈그러드는 형상이다. 직장이나 사업에서도 파란을 많이 겪는다.
부모 궁에서도 파란 많은 세상을 살았음을 암시하므로, 부친이 일찍 별세하지 않았다면 재혼을 하는 등 어머니가 여러 명 일수 있다. 부모 중 한 쪽에게 중병이 있었거나 투병중이면 월살을 면한 것으로 본다. 어쨌거나 월살은 흉살로서 초혼에 실패를 겪는 경우가 많다.
옛날에는 양가 댁 규수가 월살을 맞아 재혼을 해야될 팔자라고 할 때 정식결혼은 못하고 한번 결혼을 겪어야 액을 때운다고 해 사나이를 봇짐 하여 납치한 후 합방을 시킨 다음 없애 버리거나 먼곳으로 퇴출시키는 비정한 일들이 있었다.
월살은 만물이 고갈되고 싹이 트지를 못하므로 일명 용두사미라고 하는데 농가에서도 이른봄에 파종(播種)을 하거나 나무를 심을 때 또는 개나 돼지 접을 붙일 때도 택일(擇日)을 하여 월살을 피해 왔다. 이것을 가리지 않고 하면 농사가 잘 안 되고 짐승은 새끼를 낳다가 죽거나 병신을 낳게 되고 이런 날 남녀가 교접을 하면 임신도 잘 안 되며 자식을 낳아도 허약하고, 잔병이 많으며 평생토록 병치레를 하게 된다. 신체 각기능이 원화치 못하고, 소아마비, 사업부진, 자금고갈, 종교상 분란, 교통사고 등을 겪는다.
여자의 명조에서 월살은 내당 마님이라고 불렀는데 궁녀들 중에 월살이 있는 여자는 행동을 자유롭지 못하게 하면서도 임금을 위한 내조와 체통을 지켜야하고 임금이 다른 후궁과 지내는 밤이면 말도 못하고 긴 밤을 혼자서 한숨으로 지새는 고독살(孤獨殺)로도 본다. 10년대운에서 월살이 들어오는 해는 종교에 대한 회의를 느껴 개종을 한다.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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