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더 레이, ''제2의 휘성'' 이젠 신비주의 벗어요
활발한 방송활동 다짐
“얼굴은 곧 공개할게요.”
‘제2의 휘성’으로 화제가 된 실력파 신인 더 레이가 방송 출연을 앞두고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8월초 데뷔앨범 ‘더 레이즈 레인보우(The Ray’s Rainbow)’를 발표하고 인기몰이에 나선 더 레이는 그동안 외모를 철저하게 숨긴 채 음악으로만 승부해왔다. 별도의 홍보라면, 그룹 샵 출신의 연기자 장석현이 출연한 타이틀곡 ‘청소’의 뮤직비디오와 몇차례의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이 전부였다. 그러던 더 레이가 9월 중 방송 출연에 돌입하기로 마음 먹은 것.
“이제는 활발한 방송활동으로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고 싶어요. 보통 저를 처음 보시면 흑인이나 혼혈아로 착각하시는 분이 많아요. 그래서 예전엔 외모가 컴플렉스였는데 흑인음악을 하다보니까 제 외모가 딱이라는 생각도 드네요.(웃음)”
어릴 적 브라이언 맥나잇을 보고 충격을 받아 가수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는 더 레이는 고등학생 때부터 구체적인 가수 준비에 들어섰다. 서울 목동에 위치한 실용음악원에 다니던 시절에는 가수 휘성의 음악이 큰 도움이 됐다. “제가 실용음악원에 들어갔을때, 휘성 선배님은 1집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어요. 실용음악원 선배이기도 하셨는데 예전부터 연습을 열심히 하신 걸로 상당히 유명하셨어요.”
데뷔는 올해 이뤄졌지만 예전부터 더 레이를 눈여겨 보는 제작자가 많았다. 또래보다 풍부한 성량을 지닌데다가 피아노, 바이올린, 드럼, 베이스기타 등 다양한 악기에 능통했기 때문. 더 레이가 입시를 위해 노래 연습을 하던 모습을 우연히 본 인디펜던트엔터테인먼트의 추준호 대표는 한눈에 더 레이의 스타성을 알아봤단다. 인터뷰에 동석한 추 대표는 “일단 노래 실력 자체가 군계일학이었고, 다양한 악기 연주에 랩, 춤까지 다재다능했다”면서 “외모도 꽃미남은 아니지만 계속 보면 나름대로 귀엽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더 레이는 지난 3년간 트레이닝을 거치면서, 원래 타고났던 풍부한 성량에 맛깔스러운 디테일을 보탰다. 이번 타이틀 곡 ‘청소’에서 가장 내세운 강점이 바로 음색. 최대한 세션을 줄이고 어쿠스틱한 분위기를 연출, 더 레이의 음색 하나로 승부했다. 두꺼운 소리가 나는듯 하면서도 얇은 목소리를 섞어내는 것이 다른 가수들과 궤를 달리한다는 평이다. 술도, 담배도, 연애도 잘 못한다는 더 레이는 “단순히 노래만 잘하는 가수가 아니라 노래를 할 줄 아는 가수가 되겠다”면서 “이름(Ray)처럼 가요계에 광선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혜린 기자 rinny@sportsworldi.com
사진제공=인디펜던트엔터테인먼트
조민혜, ''인형녀'' 선입견 깨는 일 신나
독특한 퍼포먼스 계획
“예상보다는 많이 독특한 퍼포먼스일거예요.”
온라인에서 ‘인형녀’로 유명세를 치른 신인 가수 조민혜가 방송 출연을 앞두고,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미니홈피에 올린 고양이와 함께 찍은 사진이 인형처럼 예쁘다고 해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지만, 가수로서는 “살짝 엽기적이기까지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실 그동안 한국 가요계에서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여가수들은 섹시하거나, 귀엽거나 둘 중 하나였다. 조민혜는 여기에 ‘저돌적’인 케이스를 추가할 예정. 주먹질이나 발차기는 기본이다. 설명만 듣고는 이 조그만 몸집에서 가능할까 싶다.
“음악이 나오면 제 안에 있는 분노 같은 게 뿜어져 나와요.(웃음) 노래 가사처럼 심한 이별을 겪어보진 않았지만 평소에 만화, 드라마를 자주 봐서 쉽게 몰입할 수 있었어요. 퍼포먼스는 어릴 적 코스프레를 할 당시의 포즈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죠.”
조민혜는 중학교 재학시절부터 코스플레이어로 유명했다. 처음에는 친구 소개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직접 행사를 주최하기까지 했단다. 그 중 히데, 천사금엽구, 쵸비츠 등을 따라한 사진은 아직도 인터넷 상에 유포되고 있다. “제가 제일 처음 한 게 카드캡터 체리였어요. 거울이 이마에 붙어있어야 하는데, 제가 진짜 거울을 순간접착제로 붙여버렸거든요. 얼마나 아팠던지.(웃음) 이후에 오기로 열심히 했죠.”
코스프레는 결국 가수 데뷔까지 이끌었다. 사진을 보고 호기심을 가진 기획사 측에서 조민혜를 찾아나선 것. 우연히도 조민혜는 이미 “음악에 열광하던 중”이었다. “2002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코스프레는 더 이상 못했어요. 대신 영화음악가를 꿈꿨죠. 플룻을 하면서 클래식을 자주 접했는데 매력적이더라고요.” 이외에도 조민혜는 주말이면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앰프를 틀어놓고 음악 활동을 했다. 건반을 다룰 줄 알아 신디사이저를 맡았단다. 가수의 꿈 대신 제작자로 진로를 바꾸려던 순간 기획사가 가수를 제의해 왔고, ‘기회다’ 싶었다는 조민혜는 부모님의 반대도 결국 극복해내고 1년 전 한국으로 돌아왔다.
원래 제이팝을 하려했던 조민혜가 네오록 스타일의 ‘틴에이지 슈퍼스타’를 타이틀곡으로 한 것은 그의 캐릭터를 간파한 기획사 측의 판단 때문. 소속사 투스텝엔터테인먼트의 이세연 이사는 “녹음실에 처음 데려다놨는데 떨지도 않더라”면서 “이런 친구는 처음 봤다”고 놀라워했다.
조민혜는 ‘인형녀’에 대한 관심에도 ‘부담감’보다는 ‘재미’를 표했다. 조민혜는 “지금의 ‘인형녀’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일이 신날 것 같다”면서 “가수로 꼭 성공해 언젠가 라운지 장르의 음악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글 이혜린, 사진 김창규 기자
rinn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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