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 표범 ''쏘가리''를 낚아라

금어가 끝나 이름난 포인트마다 북적
강한 육식성·강렬한 파워에 루어꾼 전율
스푼·웜 30개 이상 채비 강 바닥층 공략
충주호 ㅎ해마다 50cm급 낚여 인기


‘강 속 표범을 잡아라.’
흔히 민물낚시하면 조용한 호숫가에서 낚싯대 걸쳐 놓고 느긋하게 찌를 바라보는 장면을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민물낚시가 모두 정적인 것은 아니다. 강과 계곡을 따라 오르내리며 대상어를 노리는 루어낚시는 스포츠 피싱의 진수라 불린다. 특히 금어기(5월 20일∼6월 30일)가 끝나는 7월은 쏘가리를 겨냥한 꾼들로 이름난 포인트마다 북적인다.
쏘가리는 ‘강계의 표범’이라 불린다. 얼룩무늬가 새겨진 몸통이 표범의 가죽을 닮았기 때문이다. 또 육식성으로 강에서는 쏘가리를 당할 물고기가 없다. 당연히 미끼를 물었을 때의 강렬한 파워는 루어꾼들을 전율케 한다.
쏘가리는 큰 바윗돌 아래에 은신하며 생활한다. 흔히 쏘가리 굴이라고 해서 일정 범위 내에서 가장 힘이 센 쏘가리가 서식하는 장소가 따로 있는데, 이 왕쏘가리를 낚아내면 그 자리에 차순위 왕쏘가리가 와서 자리잡는다. 이 때문에 대형 쏘가리가 낚이는 자리에서는 대물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쏘가리는 배가 불러도 자기 영역 내의 침입자를 공격하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물고기 모양의 가짜 미끼(루어)에 습관적으로 반응한다. 쏘가리가 잘 무는 루어는 곰보스푼과 웜. 지렁이 모양의 웜은 날씨에 따라 색상을 달리해 주면 효과적이다.
쏘가리는 강의 바닥에 머무는 습성이 있다. 자갈이 많이 깔린 곳이나 바위가 있는 잔잔한 여울이 주요 서식처다. 따라서 바닥층을 노리는 것이 중요한다. 이 때문에 초보자의 경우 채비를 자주 떨구곤 한다. 따라서 여벌의 장비를 챙기지 않으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보통 쏘가리 낚시를 나설 때에는 스푼과 웜을 30개 이상 챙겨간다. 대형 쏘가리를 목표로 한다면 더 많은 채비가 필요하다.
쏘가리는 ‘강계의 왕’이지만 댐에서도 대형 쏘가리가 낚이곤 한다. 금강의 심천 일대, 남한강의 단양 일대와 북한강의 화천 일대, 섬진강의 구례 일대, 낙동강의 상주, 구미 일대가 강 쏘가리 낚시의 주 포인트로 인기가 있다. 댐 쏘가리 낚시터는 파로호 소양호 안동호 충주호가 인기가 높다.
(왼쪽)지난해 충주호에서 잡힌 55㎝ 쏘가리, (오른쪽 위, 아래)잡은 쏘가리를 들어보이는 낚시꾼.

댐 쏘가리는 루어를 이용한 낚시는 물론, 붕어낚시 중에도 종종 걸려 나온다. 파로호 용호리 삼밭일대의 자갈이 많은 자리는 좌대낚시에서도 피라미를 공격하는 쏘가리가 걸려 나오고는 한다. 소양호는 추곡일대의 자갈이 많은 자리가 인기 있는 쏘가리 포인트. 소양호의 쏘가리 포인트는 배를 타고 진입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쏘가리 자원이 많아 출조하는 낚시인들이 많은 편이다.
충주호는 종민동 일대의 하류권에서 쏘가리 낚시가 많이 이루어지며 해마다 50㎝급이 낚인다. 충주호의 쏘가리 낚시는 남한강 단양 일대의 강 쏘가리 낚시와 연계한 출조가 많으며, 허탕칠 경우 포인트를 옮겨 가며 노려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의 쏘가리 사냥꾼들이 많이 찾는다. 섬진강 구례 일대는 강폭이 넓고 여울이 잘 형성되어 전국적으로 유명한 쏘가리터로 여름철 피서를 겸한 출조지로 인기가 높다.
김산환 기자
isan@sportsworldi.com


충남 대호 태풍뒤 입질 회복세
●권역별 조황



●경기·강원권
파로호 상무룡리와 용호리 태산리권에서 붕어와 떡붕어 10∼15수로 양호한 편. 구만리 헌병초소 앞에서는 장어 8마리가 낚였다. 딴산유원지쪽에서는 밤에 메기 입질 좋은 편. 김포 누산수로·봉성리수로는 잔씨알이 많았고 간간이 장어가 낚였다. 파주 마장지는 수문 공사가 끝나 오름수위를 보이면서 호조황 예상. 안성 고삼지는 입질 회복 중으로 삼은리권에서 월척이 낚였다. 화천 보사노바(033-442-5643), 용인 안흥수낚시(019-9177-0340)


●충남권
태풍 뒤 대호는 물갈이가 되면서 입질 회복세다. 대산수로·성연수로·사성수로 쪽이 유망하다. 서산 양대리지는 굵은 씨알을 기대해도 좋다. 태안 팔봉수로와 안면도 미포수로는 이번 주도 유망할 듯. 유구천은 주말쯤 물흐름 안정되면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예당지는 상류권 좌대가 유망하다. 연휴여서 좌대 구하기는 쉽지 않을 듯. 탑정지는 태풍 후 수위를 다소 회복했으나 조황은 주춤한 편이다. 대전 갑천과 장안지도 출조 많을 듯. 당진 본전낚시(041-352-7878), 예산 털보낚시(041-332-7114)

●충북권
충주호는 오름수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주말 출조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천리 일대가 씨알이 좋고 마릿수도 좋은 편. 원남지도 오름수위를 보이며 상류권에서 준월척급이 붙었다. 옥천 장찬지 등 계곡형 저수지를 찾는 것이 좋을 듯하다. 보은권의 계곡형 저수지는 물이 불어나면서 낚시여건 좋아지고 있다. 상궁지는 붕어, 삼가지는 배스낚시를 권한다. 충주 남한강낚시(043-853-3808), 음성 한라낚시(011-461-2548)



●호남권
남원 섬진강과 요천수계는 태풍으로 큰 물이 진 뒤 주말쯤 안정된 수위를 보일 전망. 물흐름이 약한 홈통자리를 노리면 입질 받을 수 있겠다. 고흥호 덕지는 만수위에 월척급 낱마리(사진)가 낚였으며, 해남 개초지와 신방지, 오호지 등 대형저수지가 입질받기 좋은 편이다. 주말에는 완도 화홍포호와 강진 만덕호, 장흥 포항지·죽청지 등을 찾는 것이 유리하다. 광주월산낚시(062-368-6103), 남원 월드컵낚시(063-632-8115)



●영남권
합천호는 수위가 부쩍 늘어 지난주에 비해 3m가 높다. 상류 봉산권과 역평 술곡일대에서 입질 좋은 편이다. 밤낚시에서 20∼25㎝급 5∼10수가 가능하며, 상류지역은 피서를 겸한 출조객도 늘었다. 경산 영천지역 저수지는 전반적으로 주춤하다. 의성권 저수지도 수온상승으로 주춤한 상태. 위천과 쌍계천 낚시가 유리하며 붕어 잉어 피라미 등 20여수가 낚였다. 거창 합천호낚시(055-943-5164), 의성 ic낚시(011-811-8601)
한국낚시채널(FTV)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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