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을 벗고, 이제 막 성인으로 대접받게 된 이들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바로 패션이다.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정장을 하면 어색하고, 너무 캐주얼한 차림은 고등학교 때와 다를 바 없어서 고민이다.
D대학 신입생 이모(여)씨는 어른들의 흉내를 내기 보다 자신만의 분위기를 충분히 살리면 더욱 세련된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짙은 색조 화장보다 얼굴의 색과 선을 그대로 살려 표현하면 더욱 단정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는 설명. 눈썹은 너무 그린 듯 얇게 그리는 것보다 기존의 눈썹 모양과 선을 살려서 빗어주듯 가볍게 그리고 두꺼운 아이 라인보다는 마스카라로 눈썹 전체를 올려주어 가벼우면서도 동그란 눈매를 살려주도록 한다. 또 입술의 경우 립스틱보다는 가벼운 립글로스로 마무리한다. 그리고 분홍빛 블러셔로 볼에 가볍게 터치하듯 마무리하면 무난하다.
남자 신입생들 가운데 엷은 기초 화장을 하는 사람도 눈에 띈다. C대학 이진수(남)씨는 “평소 여드름 자국 때문에 고민이 컸다”며 “대학에 들어오자 마자 베이스 기능이 있는 컬러 로션 등으로 여드름 자국 등을 지워 한결 더 밝고 깨끗한 피부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옷차림의 경우 완전한 정장 패션보다는 세미 정장이나 캐주얼로 튀지 않으면서 멋을 살리는 것이 신입생 다워보인다. 여학생들은 데님 소재의 치마나 바지로 활동성을 주어 산뜻하면서도 발랄하게 코디하거나 격식을 조금 차리고 싶다면 한 벌로 된 정장보다는 세미 정장으로 무겁지 않은 느낌을 주도록 한다.
카디건 세트나 니트로 멋스러움을 연출하거나 슈트의 경우 브로치나 코르사주를 달거나 스카프 한 장을 두르면 훨씬 세련된 멋을 연출할 수 있다. 남학생들은 면바지나 데님 팬츠 위에 밝은 색의 니트와 남방을 레이어드 해서 입는 것이 좋다. 넥타이를 두르더라도 핑크, 옐로 등 밝은 색을 사용하거나 혹은 요즘 드라마 ‘궁’에서 주지훈이 선보이고 있는 리본 스타일의 타이를 두르면 훨씬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봄처럼 상큼하고 밝은 패션으로 더욱 멋지고 알찬 캠퍼스 낭만을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권지희 명예기자·경북대 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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