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시점에 단점이 나오지 않으면 월드컵에 가서 문제가 생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평가전을 통해 스리백의 단점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10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10일 ‘삼바 축구’ 브라질에 0-5로 대패한 한국은 파라과이전을 통해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
이번에도 스리백에 관심이 쏠린다. 홍 감독은 지난 9월 미국(2-0 승), 멕시코(1-1 무)와의 A매치 원정 2연전에서 본격적으로 스리백을 가동했다. 안착되는 듯 했으나 강호 브라질전에서 다양한 약점을 드러내며 조직적으로 붕괴했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걱정을 표시하면서도 오히려 평가전이기 때문에 단점이 발견돼야 한다고 했다. 홍 감독은 1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단점들이 나오는 걸 걱정하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지금 시점에 (단점이)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 평가전은 단점을 찾아내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건 팬들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잘하는 걸 계속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호와 상대했기 때문에 단점을 알 수 있다는 게 홍 감독의 설명이다. 홍 감독은 “지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0경기에서는 포백을 가동했고 지난 동아시안컵 세 경기에서 스리백을 썼다. 이후 본격적인 플랜B에 대한 준비를 했다. 유럽파들이 뛴 스리백 경기는 3번째”라고 했다.
이어 “예선에는 실수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예전에도 실수가 있었지만 상대가 (득점으로)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가려져 있었는데, 브라질은 상위 레벨이기 때문에 저희가 실수한 장면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고 전했다.
파라과이전에서는 브라질전과 선발 라인업이 바뀔 전망이다. 홍 감독은 “지난 경기 때 많이 뛴 선수도 있어서 몇 명은 로테이션을 할 것”이라며 “조합이나 포지션도 좀 바꾸고 종합적인 측면도 같이 봐야 하기 때문에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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