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정민(CJ)이 올 시즌 3승을 달성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을 향해 발돋움했다.
홍정민은 12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2·6748야드)에서 열린 K-푸드 놀부·화미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보기 1개)를 낚아채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지난 10일 1라운드에서 4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서 대회를 시작했던 홍정민은 2라운드에서 9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서더니, 이날 3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퀸 왕관이 보인다. 지난 5월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홍정민은 지난 8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이번 대회까지 품으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홍정민은 이예원, 방신실과 함께 시즌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상금 부문에서도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1600만원을 획득한 홍정민은 누적 상금 12억9401만6667원으로 노승희(12억8735만9754원), 유현조(12억816만9148만원), 방신실(11억942만1420원)을 한 번에 제치고 4위에서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대상 포인트 순위 역시 4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홍정민은 524포인트(P)를 기록, 방신실(490P)과 노승희(456P)를 제쳤다. 이 부문 선두는 유현조(624P)다. 홍정민과는 딱 100P 차이다. 아직 4개의 정규 대회가 남아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정적인 플레이, 홍정민의 우승 원동력이었다. 2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선보이며 버디 5개를 솎아냈던 홍정민은 3라운드에서도 차곡차곡 타수를 줄였다. 하이라이트는 전반 4번(파5)와 5번(파4) 홀이었다. 4번 홀에서는 서드 샷을 홀컵 2야드 지점 그린에 올리며 이날 첫 버디를 기록했다. 홍정민은 이번 대회 4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챙겼다. 기세를 올린 그는 5번 홀에서도 세컨드 샷을 홀컵 1야드 지점에 떨어트리며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위기도 있었다. 14번 홀(파4)에서 파 퍼트를 놓치며 최종일 첫 보기를 기록했다. 이때 신인왕 경쟁을 하고 있는 서교림이 버디에 성공하면서 1타 차로 추격당했다. 하지만 홍정민은 흔들리지 않고 최종 4개 홀에서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다.
서교림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챙기는 등 막판까지 추격전을 펼쳤으나 11언더파 205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주영은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상금·대상 경쟁 중인 유현조와 신인왕 선두를 달리고 있는 송은아, 그리고 이다연 박혜준 등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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