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이머로서 이런 오프라인 행사가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아요.”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는 지난 9일 단독 오프라인 행사 ‘호요랜드2025(HoYoLAND2025)’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9, 10홀 및 후면 광장에서 개최했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 붕괴3rd ▲ 원신 ▲ 미해결사건부 ▲ 붕괴: 스타레일 ▲ 젠레스 존 제로 등 호요버스 대표 게임 5종의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다.

행사 둘째날인 10일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렸지만 호요버스 팬들은 우산을 쓰고 줄을 서며 입장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예약판매한 입장권 3만2000장이 모두 팔렸다. 행사장 공간 또한 지난해보다 무대 앞 공간을 더욱 넓게 확보해 관람객과 이동 인원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했다.


나흘간의 행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들어서자마자 유저들의 참여로 이뤄진 2차 전시존이 관람객을 반겼다. 행사장 한 가운데 위치한 대형 무대에서는 4일 내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행사 첫날 코스프레 런웨이를 시작으로 게임 경쟁 이벤트, 공연 등이 준비돼 하루종일 관람객으로 붐볐다. 이날에도 유튜버 샘웨·도티가 ‘젠레스 존 제로’ 현장 이벤트를 진행하며 열기를 끌어올렸다.
DIY존에서는 좋아하는 캐릭터로 탑로더와 키링을 만들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존 부스를 내고 최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와 태블릿 갤럭시 탭 S11에 비치해 게임 이벤트를 연계하고 갤럭시 AI를 홍보했다. 공식 파트너사인 갤럭시스토어존에서는 한정 굿즈를 선착순 증정하는 OX 퀴즈 등 이벤트가 꾸려졌다.

플레이스테이션 부스에서는 ‘젠레스 존 제로’를 직접 시연할 수 있으며 실내 무대 이벤트 사이 30분 동안 제품을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타임 세일이 진행된다. 야외 행사장에서 운영되는 맘스피자 부스에서는 ‘붕괴: 스타레일’ 콜라보 한정 메뉴를 판매한다. 메뉴 구매 시 피자와 함께 단항 또는 March 7th 카라비너 키링 1종, 포토카드 1종이 굿즈로 제공된다.
지난해 입장과 동시에 관람객이 몰려 불편을 겪은 굿즈존은 기존 대기열 방식 대신 온라인 예약·픽업 시스템으로 전환해, 현장 혼잡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각 게임 부스는 관람객이 줄을 지어 입장했다. 올해 5주년을 맞은 ‘원신’과 앰포리어스 이야기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붕괴:스타레일’ 부스에 특히 많은 사람이 몰렸다. ‘원신’ 부스에서는 불의 나라 나타를 배경으로 소수 부족 테스트, 서핑보드 밸런스 미션, 화살 명중 시험 등 미니게임 체험을 통해 포토카드 3종을 수집할 수 있었다. ‘붕괴: 스타레일’도 앰포리어스 캐릭터들의 포토카드를 뽑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관람객이 줄을 지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각 게임 인기 캐릭터로 코스프레한 코스어들이 즐비했다. 높은 퀄리티로 포토존에 자리해 관람객을 맞이하는 전문 코스어부터 손수 만든 의상을 입고 좋아하는 캐릭터로 분한 이들까지 각양각색이었다. 곳곳에는 코스어들과 사진을 찍기 위한 남녀노소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붕괴: 스타레일’ 인기 캐릭터 아글라이아로 분한 20대 코스어 마오(활동명)는 “호요랜드를 위해 대구에서 올라왔다. 내일도 올 예정”이라며 관람객의 줄을 잇는 사진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그는 “작년에도 왔는데 더 넓어지고 알찬 느낌”이라며 호요랜드를 두고 “코스프레를 하는 게이머 입장에서는 게임 관련 단독 행사가 많이 없어서 행사를 열어주면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스마다 긴 웨이팅을 감내해야 하는 만큼 아쉬움도 나왔다. 오전 일찍부터 입장했다는 20대 여대생 2명은 “‘붕괴:스타레일’ 부스에서 2시간 30분을 기다려서 9000원 랜덤 굿즈 뽑기를 했다”며 “작년에 했던 부스랑 비슷한 게 많아서 아쉬웠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작년보다 더 넓어졌고 굿즈존도 온라인 예약 방식으로 변경돼서 확실히 편해졌다”며 “내년에도 열린다면 또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사장 바깥 야외 공간에는 ‘붕괴3rd’와 ‘미해결사건부’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푸드존에서는 각 게임의 콘셉트에 맞춘 테마 식음료를 즐길 수 있다.
호요버스 코리아 관계자는 “작년 ‘호요랜드 2024’에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 덕분에 올해도 ‘호요랜드 2025’로 다시 찾아뵙게 되어 기쁘다. 이번 행사는 두 번째인 만큼 더욱 풍성한 즐길거리와 업그레이드된 콘텐츠를 준비했다. 각 IP의 특색을 살린 부스와 미니게임, 무대 프로그램은 물론, 유저분들이 직접 참여하는 2차 창작 전시와 코스프레 퍼레이드까지 다채로운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니 현장에서 특별한 즐거움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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