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계에 완벽한 이적이 존재한다면 손흥민의 LAFC 이적이 그중 하나다.”
손흥민(LAFC)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이적이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왔다.
영국 BBC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리오넬 메시와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손흥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8일 게재했다.
손흥민은 LAFC 입단 후 9경기에서 8골 3도움으로 MLS 무대를 뒤흔들고 있다. 손흥민이 합류하면서 LAFC는 MLS컵 플레이오프(PO)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칠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BBC는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던 마지막 시점에는 그의 활약에 의문이 제기된 적도 있었다”라면서 “LAFC에서 초창기 보여준 그의 활약은 어떤 침체도 일시적이라는 안도감을 줬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MLS가 선수 생활의 마지막에 이적하기 쉬운 리그일 수 있지만 어려움이 따르고 항상 적응하기 쉬운 것만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BBC는 손흥민을 LAFC의 주력 영입 선수였던 카를로스 벨라하고도 비교했다. 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던 벨라는 2018년 LAFC로 둥지를 옮겼다. 첫해 공식전 31경기에서 15골 11도움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LAFC 경기 해설을 오랫동안 한 데이브 덴홈은 “벨라는 경기장 안팎에서 정말 대단했다. 손흥민도 정확히 같은 일을 해냈다. 완벽한 영입이었다”고 BBC에 말했다.
BBC는 “벨라가 캘리포니아 남서쪽 해안의 대규모 멕시코계 커뮤니티를 대표했던 것처럼 손흥민은 LA의 상당수의 한국인을 대표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입단 후 인조잔디에서 바로 뛴 것도 주목했다. 축구 방송인 맥스 브레토스는 “손흥민의 두 번째 경기는 뉴잉글랜드 원정이었다. 그곳은 인조잔디 구장이다”라며 “보통 빅스타는 인조잔디에 바로 투입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선발로 출전해 90분을 뛰었고 도움을 기록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입단 직후 경기장에 나섰다. 팀 동료들의 반응은 정말 대단했다. 그들은 정말 손흥민을 좋아했다. 마치 몇 달 전부터 경기장에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손흥민이 메시처럼 LAFC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브레토스는 “마이애미에서 메시가 그랬던 것처럼 손흥민이 LAFC에 잘 녹아들면서 LAFC의 정체성을 유지한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조합이다”라고 호평했다.
한편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오는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의 10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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