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투 하나가 가른 희비…KT, 연장 접전 끝에 1점차 승리

사진=KBL 제공

자유투 하나에 희비가 엇갈렸다.

 

KT가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7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홈경기서 74-73(21-11 15-19 17-12 13-24 8-7)으로 웃었다. 직전 경기였던 5일 SK에게 40점차 완패(64-104)를 당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4일 KCC전 승리까지 더해 시즌 성적 2승1패를 마크했다. SK와 정관장의 뒤를 이은 3위다. 반면, 5일 소노를 상대로 80-72 시즌 첫 승을 신고했던 현대모비스는 시즌 두 번째 패배(1승)를 떠안았다.

 

경기 초반부터 KT는 강하게 밀어붙였다. 하윤기가 골밑을 파고들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이적생 김선형의 노련한 어시스트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3쿼터까지 53-42로 앞서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도 가만있지 않았다. 특히 4쿼터 추격이 날카로웠다. 에릭 로메로, 미구엘 안드레 옥존 등이 3점 슛을 연달아 터트리며 속도를 높였다. 경기 직전 옥존이 중요한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 상황. 아이재아 힉스가 2점 슛을 넣으며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사진=KBL 제공

 

연장전 역시 내내 치열했다. KT가 힉스의 덩크슛과 하윤기의 자유투로 리드를 가져가자,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의 3점포 두 방을 앞세워 균형을 맞췄다. 72-72 동점. 경기 종료 3초 전 김선형이 슛을 시도하는 과정서 파울을 얻어냈다.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2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끝이 아니다. 0.3초를 남기고 이번엔 KT의 투샷 파울이 선언됐다. 자유투 라인에 선 함지훈은 두 번째 자유투를 놓치고 말았다. 경기는 그대로 KT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KT에선 힉스의 활약이 눈부셨다. 19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하윤기 역시 18득점 7리바운드로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냈다. 김선형 역시 9득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에선 레이션 해먼즈가 16득점 10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았으며 옥존 역시 17득점 5어시스트로 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에릭 로메로도 11득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사진=KBL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