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중인 백승호, 브라질전 만회골 기억한다 “꿈꾸던 순간…지기 싫어하는 마음이 중요해”

사진=뉴시스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 소집돼 첫 훈련을 시작했다. 한국은 오는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K리거와 일본 및 중동 리거 13명이 참가한 가운데, 유럽파 백승호(버밍엄시티)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도 함께했다.

 

첫 훈련에 앞서 백승호는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팀(브라질)과 경기할 좋은 기회다.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감독님이 준비한 전술에 맞게 훈련 때부터 잘 다져나가려고 하고 있다. 준비한 걸 운동장에서 최대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발을 잘 맞추겠다”고 각오했다.

 

백승호에겐 좋은 기억이 있는 브라질전이다.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1-4 패)에서 유일하게 골을 넣었다.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뒤 후반 31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항상 어릴 때부터 꿈꾸던 무대였다. 브라질 상대로 골을 넣었는데, 다음 날 '이게 꿈인가 진짜인가?' 생각할 정도로 신기하고 너무 행복했다”고 회상하며 “개인 기량도 좋고 전술적으로도 좋은 팀이다. 우리가 준비한 전술적인 부분을 하나로 뭉쳐서 수행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상대가 브라질이지만, 우리나라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은 마음으로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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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높은 수준의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백승호는 지난 시즌 버밍엄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그는 “피지컬도 개인 기량도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늘었다. 좋은 감독님(크리스 데이비스) 밑에서 여러 가지 전술적으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한 구단들도 많고 선수들 퀄리티도 확실히 좋다. 그런 팀들과 경기하면서 많은 걸 느낀다. 경기를 돌려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배우고, 잘한 부분을 잘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챔피언십은) 경기가 정말 많다. (엄)지성(스완지)이, (배)준호(스토크), (양)민혁이(포츠머스)도 뛰고 있는데, 어린 선수한테는 경기가 많을수록 많이 뛸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이 챔피언십에 오면 자기 기량을 더 보여줄 기회가 많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극마크를 달곤 주전 자리를 다퉈야 한다. 황인범(페예노르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등과 경쟁한다. 백승호는 “경쟁은 항상 있었다. 월드컵까지 보여줘야 하는 게 많다”며 “기회가 생겼을 때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 소집, 운동, 훈련 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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