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더 무서워질 겁니다” 워니·김낙현, 누가 막을쏘냐

사진=KBL 제공

 

“아마 저희는 무서운 듀오가 되지 않을까요.”

 

남자프로농구 SK가 2025∼2026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힘을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우승 후보로 꼽힌 LG와 KT를 차례로 격파한 가운데 자밀 워니와 김낙현이 중심이 된 2대2 공격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보는 중이다.

 

SK는 지난 5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서 끝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KT전에서 104-64로 완승했다. 전반만 해도 팽팽했던 흐름이었지만, 3쿼터(32-8)에만 큰 폭으로 점수를 벌려 승부를 갈랐다.

 

워니는 35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김낙현도 3점 2개 포함 10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을 써냈다.

 

경기 후 워니는 김낙현과의 호흡에 대해 “지난 6년 동안 함께했던 가드들과는 다른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김낙현은) 슛도 되고 돌파력도 갖춘 선수다. 서로 아직 적응하는 단계지만, 우린 시간이 갈수록 더 무서운 듀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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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 SK 감독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지훈련과 오픈매치 데이(시범경기) 때까지만 해도 (김)낙현이가 슛을 아끼는 느낌이 있었다. 또 공격에서 주저하는 모습이었다”면서도 “LG와의 개막전부터는 자신이 가져갈 수 있는 득점과 템포를 확실히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봐도 워니와 낙현이의 2대2 공격은 상대하는 입장에서 막기 쉽지 않을 듯싶다. 여기서도 낙현이가 던질 때와 줄 때를 노련하게 판단해 주고 있다. 굉장히 만족스럽다. 생각보다 빠르게 방향을 잡아줘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SK의 공격이 한층 정돈됐다는 평가다. 김낙현의 두터운 존재감 덕분이다. 부상에서 돌아와 새롭게 호흡을 맞추고 있는 포워드 안영준도 미소를 짓는 대목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으로 이적해 온 김낙현과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알빈 톨렌티노를 향해 “함께 경기를 뛰어보니 확실히 재미있더라. 슛에 강점이 있고, 공격에서 워낙 잘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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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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