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자해지’ 면모를 뽐냈다. 벨기에 주필러 프로 리그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오현규(헹크)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첫 경기서 나온 자신의 페널티킥 실축을 결승골으로 만회했다.
한 달여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5~2026시즌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10분 득점에 성공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공식전 3호골이자 지난 8월22일 레흐 포즈난(폴란드)과의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35일 만이다.
이날 전반 막바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오현규는 상대 골키퍼 잭 버틀랜드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이내 후반 초반에 팀과 선수 본인 모두에게 답답한 흐름을 스스로 깼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나아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낼 신호탄을 쏘았다.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무산된 뒤 터진 첫 골이다.
물론, 국가대표로 나선 경기에선 골맛을 봤다. 오현규는 9월 A매치 미국 원정 2연전 중 멕시코와 친선경기(2-2 무)에서 득점한 바 있다. 다만 소속팀으로 복귀한 이후 3경기 내내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상황이다.
비로소 침묵을 깼다. 답답함을 털어낸 장면, 경고를 감수하고도 기쁨을 드러냈다. 오현규가 이날 득점 순간 뒤 스스로 유니폼 상의를 벗어던지는 등 골 세레머니로 고스란히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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