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9·7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한 후 서울 집값 상승폭이 3주 연속 커졌다. 특히 성동구와 마포구, 광진구 등 한강벨트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모양새다. 경기도에서도 재건축 등 개발 호재가 가시화된 분당, 광명, 과천 위주로 상승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0.02%→0.03%)과 수도권(0.04%→0.07%)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매매가격은 8월 중순부터 9월 첫 주까지 보합을 유지했으나 9월8일 0.01%→9월15일 0.02%→9월22일 0.03%로 상승폭이 3주 연속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서울(0.12%→0.19%) 매매가격은 1주 전보다 상승률이 0.7%포인트(p) 치솟으며 3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6·27 대출규제 이후 주택시장의 관망세가 진어지면서 전주 대비 상승률이 9월1일 0.08%까지 하락했으나 공급대책 발표 후 9월8일 0.09%→9월15일 0.12%→9월22일 0.19%로 상승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강북 14개구(0.17%)의 경우 성동구(0.59%)는 금호·행당동 역세권, 마포구(0.43%)는 성산·공덕동 위주로, 광진구(0.35%)는 자양·광장동 학군지 위주로, 용산구(0.28%)는 이촌동·원효로4가 위주로, 중구(0.27%)는 신당·중림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0.2%)는 송파구(0.35%)는 잠실·가락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동구(0.31%)는 암사·명일동 위주로, 양천구(0.28%)는 신정·목동 대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24%)는 신길·여의도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및 대단지·역세권 등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상승거래가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기(0.01%→0.03%)는 성남 분당구(0.64%)는 정자·서현동 주요 단지, 광명시(0.24%)는 개발 기대감 있는 철산·하안동, 과천시(0.23%)는 원문·부림동 위주로 올랐다. 인천(0.00%→0.00%)은 보합이 유지됐다. 서구(0.03%)는 청라·당하동 위주로, 동구(0.01%)는 송림·화수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미추홀구(0.01%)는 도화·숭의동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0.01%→-0.01%)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5대광역시(-0.02%→-0.02%)는 하락폭이 유지됐으며 세종(0.10%→0.05%)은 상승폭이 줄었다. 8개도(0.00%→0.00%)는 보합 상태가 이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3%→0.04%)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0.04%→0.06%)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0.07%→0.09%)은 매물부족에 따라 전세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역세권 및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계약이 체결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 특히 송파구(0.26%)는 방이·잠실동, 서초구(0.25%)는 잠원·반포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0.03%→0.05%) 전세가격은 광주시(0.22%)는 태전·송정동 위주로, 하남시(0.19%)는 풍산·학암동 준신축 위주로, 과천시(0.17%)는 정주여건 양호한 중앙·원문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0.03%→0.04%)은 서구(0.06%), 연수구(0.05%) 등이 오르며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0.01%→0.03%) 전세가격도 상승폭이 커졌다. 5대광역시(0.02%→0.04%)은 울산(0.04%→0.07%), 부산(0.04%→0.06%)의 상승폭이 커졌다. 세종(0.14%→0.28%)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대단지 위주로 임차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폭이 2배로 확대됐다. 8개도(0.01%→0.01%)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유지됐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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