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터지는 애틀랜타의 김하성, 이적 후 3번째 아치 그렸다… 시즌 5호포로 9G 연속 안타 행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2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원정 맞대결에서 시즌 5호 솔로포를 터뜨린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물 만난 고기처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춤을 춘다.

 

김하성은 22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원정 맞대결에서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기록한 유일한 안타였던 김하성의 시즌 5호포는 4회초에 터졌다.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 1아웃 주자 없이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상대 우완 선발 케이시 마이를 만나 앞선 2회초 첫 타석에서 뜬공에 물러났던 김하성은 다시 벌어진 맞대결에서 두 번 지지 않았다.

 

초구를 벼락 같이 노렸다. 시속 92.1마일(약 148㎞) 패스트볼이 존 높은 곳으로 들어오는 걸 제대로 공략했다. 김하성이 힘껏 잡아당긴 타구는 비거리 383피트(약 116m), 타구속도 104.1마일(약 168㎞)을 기록하며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이틀 만에 추가한 김하성의 홈런포다. 그는 지난 20일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투런포를 터뜨리며 손맛을 봤고, 그 뜨거운 타격감을 이날로 그대로 옮겨 왔다. 전 소속팀 탬파베이에서 2홈런에 그치던 그는 애틀랜타 이적 후 18경기 만에 3개의 아치를 그리며 완벽한 터닝포인트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타석에서는 안타 추가에 실패했다. 6회초에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초 2아웃 1·3루에서는 볼넷을 골라내 만루로 찬스를 이어봤지만 후속타 불발에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기분 좋은 타점 하나를 추가했다. 4-0으로 앞선 무사 2·3루 기회에서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팀에 여유있는 5점의 리드를 선물하기도 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2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원정 맞대결에서 시즌 5호 솔로포를 터뜨린 후,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멀티타점과 더불어 9경기 연속 안타를 써내며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김하성이다.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1개 이상의 안타를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시즌 타율도 0.257(148타수 38안타)로 상승했다.

 

탬파베이에서 24경기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에 그쳤지만, 애틀랜타 이적 후 18경기 타율 0.313(64타수 20안타) 12타점 3홈런 등으로 가파른 상승을 일구고 있다.

 

한편, 애틀랜타는 이날 승리로 파죽의 8연승을 기록해 시즌 73승83패를 찍었다. 가을야구 가능성은 일찌감치 사라진 상태지만, 시즌 막판 상승세를 보여주며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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