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가 심화되면서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말기 퇴행성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인공관절 수술은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의 손상된 부위를 인공 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므로 환자의 예후는 수술 후 얼마나 체계적이고 꾸준한 재활 치료를 진행하는지에 달려 있다.
성북구 더서울병원 정명곤(정형외과 전문의)원장에 따르면 재활 치료는 단순히 불편함을 줄이는 것을 넘어, 새로운 관절이 제 기능을 다하도록 돕고 환자가 온전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그는 “무릎인공관절수술 후 재활운동이 필수적인 이유는 통증 감소 및 관절 가동범위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무릎이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기 위해서는 무릎을 지탱하는 대퇴사두근과 종아리 근육이 중요하다. 퇴행성무릎 관절염이 오래 지속된 환자는 통증과 기능 제한 때문에 이러한 근육이 위축되고 약해져 있으므로 인공관절로 교체한 이후에도 무릎의 부담이 가중되어 수술 효과가 저하될 수 있다는 게 정 원장의 설명이다.
즉 꾸준한 재활 운동을 통해 무릎과 허벅지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야 건강한 무릎으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관절 강직을 예방하고 관절 가동 범위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도 무릎재활치료의 중요한 목표다. 무릎은 걷고 앉는 등 일상생활의 대부분 움직임에 관여하므로, 충분한 가동 범위가 확보되어야 원활한 활동이 가능하다.

정명곤 원장은 “무릎인공관절수술 후 재활운동은 회복 단계에 맞춰 진행된다. 수술 직후부터 2주차까지의 급성기에는 통증과 부종을 관리하며 기본적인 관절 가동 범위 회복과 초기 보행 연습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환자의 상태가 안정적이라면 재활을 일찍 시작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그 이후부터 3개월까지는 일상생활 복귀를 위한 기능 훈련과 근지구력 향상을 목표로 하며, 3개월 이후에는 지속적인 관리와 꾸준한 운동 습관으로 인공관절의 수명을 연장하고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주력한다”고 전했다.
무릎인공관절수술의 성공 여부는 환자의 재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성공적인 수술이었다 하더라도 적절한 재활 치료와 운동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관절의 기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아 기대했던 효과를 얻기 어렵다.
또한 재활운동은 혈액순환을 개선해 부종(붓기)을 가라앉히고, 혈전을 예방함으로써 회복을 촉진하고, 약해진 근육을 강화하며, 관절의 유연성을 회복시켜 더 빠르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명곤원장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관절을 새로운 인공 관절로 대체하여 환자분들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과정이다. 하지만 수술 자체가 최종 목표는 아니다”며 “재활프로그램과 의료진의 지도하에 진행되는 무릎재활운동, 재활치료는 단순히 수술 후 회복을 돕는 것을 넘어, 무릎인공관절이 환자분의 몸과 하나가 되어 온전히 기능하도록 만드는 가장 중요한 단계이므로 꾸준히 노력해주시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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