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이상 신호, 간과 마세요… 위·대장 내시경으로 큰 병 예방

인체에서 소화기는 음식물 섭취 및 소화, 영양분 흡수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건강한 소화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 필수다.

 

특히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며,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지키는 것이 소화기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은 갑작스러운 소화 불량, 복통, 변비와 설사의 반복, 만성 피로 등 다양한 신체 변화를 경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기 쉬우나, 이러한 증상들이 지속되거나 특정 신호와 함께 나타날 경우 몸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일 수 있다.

특히 빈혈, 혈변,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는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염, 식도염, 대장 용종, 염증성 장질환, 나아가 위암이나 대장암과 같은 소화기 질환을 포함한 중대 질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아울러 소화기 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고령자, 혹은 과거 관련 질환을 앓았던 경험이 있다면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김선후 시흥시 성모베스트내과 원장은 "상기 증상들이 나타났을 때 방치하면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진단을 지연시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지속되거나, 정기 검진 권고 연령에 해당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관련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의료진과 상담 후 위장관에 대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은 가장 효과적인 진단 방법 중 하나이다. 위내시경은 내시경 카메라가 장착된 유연한 관을 입을 통해 식도, 위, 십이지장까지 삽입하여 육안으로 점막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다.

 

염증, 궤양, 용종, 종양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시 조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대장내시경은 내시경을 항문을 통해 대장 전체와 소장의 말단 부위까지 삽입하여 관찰하는 검사로, 대장암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용종을 발견 및 제거하며, 염증성 장질환이나 출혈 원인을 파악하는 데 필수적인 진단법이다.

 

물론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이러한 연령대에 도달하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가 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만 40세 이상 성인은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되며, 만 50세 이상 성인은 1년마다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유소견자에 한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김선후 원장은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은 불편한 증상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은 물론, 위암과 대장암 등 중증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여 완치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특히 대장 용종은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내시경 검사 중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한 번의 검진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단 결과에 따른 지속적인 추적검사 관리가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김선후 원장은 "건강은 가장 소중한 자산이며, 자신의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는 물론 건강검진 수치의 미세한 변화라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며, "막연한 걱정보다는 적극적인 검진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고, 올바른 건강 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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