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유럽파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각 소속팀의 기분 좋은 출발을 함께 했다.
이강인이 속한 PSG는 18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페이즈 1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의 빅 이어(UCL 트로피)를 들어올린 PSG는 이번 대회를 통해 2연패라는 굵직한 업적에 도전한다.
그에 걸맞은 첫 단추를 채웠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마르키뉴스의 선제골로 앞선 PSG는 전반 39분 ‘에이스’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의 원맨쇼 원더골로 더욱 기세를 올렸다. 크라바츠헬리아는 상대 진영을 홀로 헤집으며 문전으로 다가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아탈란타를 무너뜨리며 슈퍼스타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흐름을 탄 PSG는 후반 6분 누누 멘드스의 추가골과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곤살루 하무스의 쐐기골로 대승을 완성시켰다.
이강인은 후반 10분에 세니 마율루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지난 15일 프랑스 리그1 랑스전에서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교체되며 몸 상태에 물음표가 찍혔던 그였지만, 회복 끝에 이날 UCL 무대를 밟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후 경기 종료까지 약 35분을 소화했고, 패스성공률 93%(25/27) 등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도 UCL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첼시(잉글랜드)와의 페이즈 1차전 홈 경기에서 3-1 승리를 물들였다.
뮌헨이 자랑하는 골잡이, 해리 케인의 활약이 빛났던 한판이다. 전반 20분 첼시의 자책골로 팀이 앞서자, 남은 추가 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스트라이커의 면모를 뽐냈다. 전반 27분에는 자신이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편안하게 성공시켰고, 1-2로 추격을 허용한 후반 18분에는 상대 수비진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몰아붙여 쐐기골을 터뜨리는 등 원맨쇼를 펼쳐보였다.
벤치에서 출발했던 김민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요나단 타와 교체돼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으로 팀의 후방을 지켰다. 패스성공률 92%(25/38)를 비롯해 볼 경합 성공 2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2회 등을 기록하며 팀의 후반전 무실점에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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