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질환 환자에게 적합한 운동, 수영이 주목받는 이유

최근 고령화 사회와 함께 관절 질환 환자가 급증하면서 무릎·어깨·고관절 등 관절 건강에 적합한 운동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 수영은 물의 부력 덕분에 체중 부하가 적어 관절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전신 근육과 관절을 동시에 사용하는 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의학 전문가들은 수영이 관절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이유로 ‘저충격 운동’이라는 점을 꼽는다. 육상에서 걷거나 달리기 등 체중이 직접 관절에 실리는 운동과 달리, 수영은 체중이 물에 의해 분산돼 관절 마모와 손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무릎관절염, 고관절 질환, 어깨 질환 등 관절 문제를 겪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운동법으로 추천되고 있다.

 

또한 수영은 물속에서 전신 근육을 고르게 사용하게 하여 관절 주변 근육의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관절을 보호하는 근육이 단련되면 충격 흡수 능력이 향상되고 관절 가동 범위도 넓어져 관절 기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관절염 초기 환자에게 수영이나 아쿠아로빅과 같은 수중 운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이는 물속 환경이 통증을 완화시키고 운동 지속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특히 무릎이나 척추에 부담이 큰 비만 환자들에게 수영은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이 동시에 이뤄져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칼로리 소모를 촉진하기 때문에 체중 관리와 관절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관절 질환 환자라 하더라도 무리한 동작이나 과도한 운동량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관절 통증이 심한 시기에는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운동 강도와 자세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며, 어깨 관절이 약한 환자의 경우 평영이나 접영보다는 자유형이나 배영이 더 적합할 수 있다.

 

한편, 대한정형외과학회는 관절 건강을 위한 운동법으로 수영을 포함한 저충격 운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주 3회 이상 30분 내외의 수영 운동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수영은 관절 건강을 위한 대표적 저충격 운동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 프라임병원 이상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수영은 관절 건강을 위한 최적의 운동 중 하나이지만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운동 강도와 방법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와 상의 후 본인에게 맞는 운동법을 선택하면 관절 통증을 줄이고 기능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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