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나은 운영을 위해!’
2025∼2026시즌 프로농구 개막을 앞둔 한국농구연맹(KBL)이 16일 서울시 강남구 KBL센터 5층 교육장에서 미디어 대상 ‘경기 규칙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취재 언론 및 중계방송사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을 필두로 경기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새 시즌 경기 규칙과 관련된 주요 내용을 다뤘다. 이승무 심판이 발표자를 맡아 주요 판정 사항에 대한 브리핑, 미디어 대상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먼저 드로인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했다. 지난 시즌까진 득점 이후 타임아웃을 활용하면 공격팀이 테이블 맞은 편 한 곳에서만 프런트코트 드로인을 할 수 있었다. 다가오는 올 시즌부턴 양쪽 사이드를 모두 고려, 원하는 위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백코트에서 파울이나 바이얼레이션이 발생, 타임아웃을 사용해 프론트코트서 드로인을 실행하려고 하면 해당 사이드에서만 가능하다.
실수의 정정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이 심판은 “사실 이런 실수들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며 “사람이 하다 보면 실수가 조금씩 나온다. 이 부분들은 언제든지 정정돼야 한다. 그러나 지난 시즌까진 그 정정의 기간이 한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시즌부터는 38분 동안, 즉 4쿼터 마지막 2분 앞두고까지는 언제든지 기록 정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잘못된 선수 기록은 올바르게 바뀌어야 한다는 게 KBL의 설명이다. 다만 경기 종료 2분 전부터는 경기 흐름을 위해 기존 규칙처럼 진행된다. 더불어 샷클락 오류의 경우 24초 안에 바로잡아야 한다.
하프타임 시간은 12분에서 15분으로 확대한다. 선수들과 심판들도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고, 팬들을 위한 재정비 시간도 여유롭게 늘리기 위함이다.
KBL은 이날 시청각 자료들을 적극 활용했다. 각 규정 내용에 맞는 미국프로농구(NBA)와 KBL, 국제농구연맹(FIBA) 유럽컵 등 경기 장면을 통해 이해를 도운 것. 그중 하나가 슛 시도 과정에서 불리는 파울이다. 보완 작업에 들어간다. 이 심판은 “볼이 손에서 떠나기 전에 나온 컨택트는 당연히 불려야 하는 파울이다. 볼이 떠난 뒤 팔이 닿는 컨택은 이른바 ‘하이파이브’라고 하는데, 파울로 불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랜지션(속공) 상황서 발생되는 유파울에 대해서도 변화가 있다. POC 슛터에 관한 설명이다. 속공에서 상대 공격을 무리하게 끊을 경우 다시 U-파울이 불린다. 대표적인 게 두 발을 코트에 붙이고, 팔을 뻗어 속공을 끊는 장면이다. 지난 시즌까진 일반 파울이었지만, 올 시즌부턴 다르다.
이 심판은 “FIBA 규정이 변경되면서 그에 맞게 한 시즌을 소화했다. 그 뒤 소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선 ‘좋은 점보단 나쁜 게 많았다’는 얘기가 나왔다. 또한 ‘재미도 반감되고, 플레이도 끊어진다’는 아쉬움도 있었다”고 했다.

파울 챌린지도 변경됐다. 새 시즌부터 챌린지를 통해 기존 판정과 다른 부분 등이 발견될 경우 파울을 범한 선수도 번복될 수 있다. 아울러 자신의 팀에 파울이 선언된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다. 일종의 개선 작업이다. 휘슬이 불린 후 이어진 플레이에 있어서도 챌린지로 파울 판정이 바뀐다면 득점으로 인정 가능하다. 아웃 오브 바운드 바이얼레이션 챌린지 진행 과정에도 파울이 발생 시 인정될 수 있다.
이 심판은 “KBL 심판진도 이번 변화에 긍정적”이라면서 “챌린지를 통해 경기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순간적으로 심판들이 놓치는 지점도 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챌린지는 한 경기당 성공 여부와 무관, 팀마다 총 3번이다. 경기 중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지만, 4쿼터 2분 미만일 때는 1번 밖에 쓰지 못했다. 챌린지가 2회 남아도 기회는 한 번뿐이다. 4쿼터가 2분 미만으로 남았을 땐 코치 챌린지 기회가 몇 번 남았든 1회만 사용할 수 있다. 연장 쿼터에는 추가로 1번이 주어지고 기존에 쓰지 않은 기회를 이월할 수는 없다.
경기 딜레이를 막기 위해 챌린지 사용에 제한 시간을 뒀다는 것이다. 중요 순간에 변수가 될 수 있는 지점이다. KBL도 인지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올 시즌 이 규정을 적용한 뒤 수정이 필요하다면 추후에 바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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