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 김하성의 첫 2루타 ‘쾅’… 이적 상승세 이어가는 3G 연속 안타 행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16일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에 선발 출전해 수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새 둥지에서 시원한 2루타 한방을 신고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

 

김하성은 16일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원정 맞대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남기며 팀의 11-3 대승에 이바지했다.

 

경기 첫 두 타석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워싱턴 좌완 선발 미첼 파커를 상대로 2회초 3루 땅볼, 4회초 무사 1·3루서 병살타에 그쳤던 김하성이었지만, 3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다시 만난 파커를 상대로 끈질긴 커트를 펼쳐놓으며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결국 2B2S 카운트에서 마지막에 들어온 시속 79마일(약 127㎞) 커브에 타이밍을 완벽하게 맞춰내며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빚어냈다. 타구속도 104.2마일(약 167㎞)에 달하는 빨랫줄 같은 시원한 장타 한방이었다.

 

김하성(왼쪽)이 수비를 마친 후, 동료 아지 알비스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김하성의 올 시즌 4번째 2루타다. 애틀랜타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로는 처음 만들어낸 2루타였다. 이 안타와 함께 김하성은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간다.

 

애틀랜타 이적이 확실한 ‘터닝포인트’가 되어가는 모양새다. 이적 후 치른 12경기에서 타율 0.286(42타수 12안타) 1홈런 6타점 등을 기록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받아든 24경기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등의 성적표와 비교해보면 그의 완연한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다. 시즌 타율 0.238(126타수 30안타)을 유지했다.

 

한편, 애틀랜타는 이날 드레이크 볼드윈,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맷 올슨이 뽑아낸 홈런 3개 포함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는 화끈한 방망이로 워싱턴을 11-3으로 꺾었다. 4연패 뒤 2연승과 함께 시즌 67승83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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