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1주기…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 폐지"

고(故) 오요안나.   사진 = 고(故) 오요안나 SNS 계정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사망 1주기를 맞아, MBC가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공식 폐지하고 정규직 '기상기후 전문가' 채용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MBC는 1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 오요안나의 명복을 빌고, 유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MBC는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MBC 신설되는 ‘기상기후 전문가’ 직무에 대해 “기존 기상캐스터의 역할은 물론 취재, 출연,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며 전문적인 기상, 기후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채용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채용 일정과 방식을 공개할 예정이며, 민사소송 당사자 간의 동의가 이뤄질 경우, MBC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요안나는 2021년 5월부터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다 지난해 9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부고는 세 달 뒤인 12월에서야 전해졌고, 올해 1월 보도를 통해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동료 기상캐스터들의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가 발견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인정했고, 유족은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A씨를 상대로 소송가액 5억1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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