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용산 아파트 분양가 또 오른다... 기본형 건축비 1.6% 상승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라운지에서 바라본 강남과 송파지역 아파트 전경. 뉴시스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하는 기본형건축비가 2% 가까이 오른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분양가상한제 기본형 건축비가 기존 ㎡(평)당 214만원에서 217만4000원으로 1.59% 오른다고 15일 밝혔다. 국토부 측은 “기본형 건축비 산출의 표본이 되는 모델을 5년 만에 현행화했으며 이번 인상에는 공사비 변화 등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인상분은 이날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적용된다.

 

 기본형 건축비는 택지비, 택지·건축 가산비와 함께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의 분양가 상한을 구성하는 항목 가운데 하나다. 16∼25층,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의 지상층을 기준으로 하며 매년 3월1일과 9월15일에 정기적으로 고시한다. 최종 분양가는 기본형 건축비와 택지비, 그 외 가산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방자치단체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기본형 건축비는 2022년 3월 182만9000원, 같은 해 9월 190만4000원, 지난해 3월 194만3000원으로 꾸준히 상승해왔다. 기본형 건축비가 분양가 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만큼 기본형 건축비 인상이 평균 분양 가격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분양가 상한제는 현재 공공택지에 공급되는 주택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강남3구와 용산구만 적용되고 있다.

 

 강남 3구 신축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됨에도 고분양가를 기록하고 있다. 리얼하우스 청약홈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84㎡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6억9934만원에 달했는데 강남 3구 등 인기 지역은 국민평형 아파트가 20억원대를 훌쩍 넘겼다. 올해 공급된 강남 3구 신규 분양 단지 분양가를 보면 모두 3.3㎡당 6000만원을 넘겼다. 서울 강남구 청담르엘이 3.3㎡ 당 6104만원을 기록했고,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6530만원), 서초구 아크로 리츠카운티(6677만원), 래미안 원페를라(6833만원)도 3.3㎡당 6000만원을 훌쩍 넘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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