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가을야구 경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이정후가 뛰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5일(한국 시간) 기준 NL 와일드카드(WC) 순위 4위로 마지노선 코앞이다. 한 계단 위 메츠를 1.5경기 차로 쫓는 중이다. 다만 9월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이정후도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추격 동력을 되살리는 것이 급선무다.
샌프란시스코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을 2-10으로 완패했다.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 1득점에 머무르는 등 아쉬움을 보였다.
메츠는 같은 날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필드서 원정팀 텍사스 레인저스를 5-2로 꺾었다. 주축타자 피트 알론소가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최근 8연패 부진을 일단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현재 분위기는 샌프란시스코가 앞선다. 올 시즌 75승74패로 승률 0.503을 작성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이후 20경기서 14승6패 및 132득점과 93실점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이정후도 이 기간 타율 0.311(61타수 19안타)로 활약했다. 다만 직전 다저스와의 3연전에서 1승2패에 그치며 제동이 걸렸고, 이정후도 이 시리즈 2경기 동안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올 시즌 77승73패(승률 0.513)를 기록 중인 메츠는 지난달 26일부터 8승12패로 부진했다. 타선은 111점을 뽑았지만, 마운드에선 112점을 잃는 등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그 사이 8연패를 겪기도 했고, 악순환에서 겨우 탈출했다.
하루하루 등락이 있겠지만,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가 14일 집계한 올 시즌 포스트시즌(PS) 진출 확률에서도 메츠(41.0%)는 샌프란시스코(31.3%)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규리그 162경기 가운데 잔여 일정의 경우 샌프란시스코 13경기, 메츠 12경기다. MLB는 2022시즌부터 PS 제도를 개편, 타이브레이커 단판전(163번째 경기)을 폐지했다. 승률이 같으면 두 팀의 상대 전적이 순위를 가른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메츠와 맞대결에서 2승4패로 밀려 있어 동률이 되면 자동으로 탈락한다. 메츠보다 더 많은 승수를 확보하기 위해 남은 경기에서 고비를 더 당겨야만 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16일부터 원정길에 오른다. 첫 상대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WC) 순위표 5위에 자리한 애리조나다. 현재 4위 샌프란시스코와는 반 경기 차, 3위 메츠와는 2경기 차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곧장 다저스와의 원정 4연전을 치른 뒤 홈으로 복귀해 23~25일 세인트루이스와의 3연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 이정후가 날카로운 타격감을 거듭 선보여야 샌프란시스코의 가을야구 희망도 커진다. 무엇보다, 그에게도 빅리그서 첫 PS 무대를 밟아볼 수 있는 기회다.
9월 들어 6, 7번 하위타순에서 선보인 임팩트를 중심타선에서도 이어갈 수만 있다면 팀 타선에 더 큰 힘이 된다. 가을 막차 기로에 선 샌프란시스코를 향해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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