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반등 펼친 김시우, BMW PGA 챔피언십 ‘시즌 하이’ 5위 달성… LPGA 김세영은 3연속 톱10

김시우가 지난 6월 열린 제125회 US오픈에 출전해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한국 남자골프 대표 스타 김시우가 유럽에서 뜻깊은 성과를 남겼다.

 

김시우는 15일 잉글랜드 런던 근교 서리의 웬트워스 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DP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약 125억원)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시즌 하이’에 해당하는 성적표다. 그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에서 거둔 종전 최고 성적은 4월 RBC 헤리티지, 5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8위다. 나머지 26개 대회서는 톱10조차 써내지 못하던 중이었다.

 

유럽 원정에서 힘을 냈다. 막판 뒷심이 빛났다. 3라운드까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31위에 그치다가 이날 열린 최종라운드에서 가파르게 타수를 줄였다. 이글 1개, 버디 7개를 쏟아내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았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정교한 세컨드샷을 곧장 그린 위에 올리며 빚어낸 이글이 백미였다.

 

유럽 원정을 기분 좋게 마친 김시우는 당분간 휴식에 집중한다. 이후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PGA 투어 베이커런트 클래식에 출전한다. 이어 한국에서 열릴 한국프로골프(KPGA)·DP월드투어 공동 주관 제네시스 챔피언십에도 출격한다. 2022년 신한동해오픈 출전 이후 약 3년 만에 국내 갤러리들 앞에 설 김시우다.

 

대회 우승은 알렉스 노렌(스웨덴)이 가져갔다. 아드리안 사디에(프랑스)와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1위에 올라 연장 혈투를 펼쳤고, 18번 홀(파5)에서 파에 그친 사디에를 버디로 따돌리고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주 아일랜드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아일랜드 오픈에서 통산 20번째 DP월드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0위(12언더파 276타)에 그쳐 2주 연속 우승에는 닿지 못했다.

 

김세영이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에 출전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를 누비는 김세영도 이날 마침표를 찍은 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약 28억원)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을 달성하는 성과를 남겼다. CPKC 여자오픈(공동 10위), FM 챔피언십(3위)에서 보여줬던 날카로운 경기력과 바짝 올라온 기세가 그대로 이어졌다. 투어 통산 12승에 빛나는 베테랑 김세영은 이 흐름을 타고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맛보지 못한 우승을 겨냥한다.

 

대회 우승은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쿤(태국·19언더파 269타)을 1타 차로 제친 찰리 헐(잉글랜드·20언더파 268타)이 가져갔다. 최혜진은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등과 함께 공동 13위(13언더파 275타)에 올랐다. 이어 임진희가 공동 22위(11언더파 277타), 김아림이 공동 29위(10언더파 278타) 등을 기록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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