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의 성장…방신실, 장타 대결에서 승리 ‘시즌 3승째’

사진=KLPGA 제공

‘화끈하게!’

 

장타 여왕답다. 방신실이 시즌 세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4일 경기도 포천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마크, 이동은(14언더파 202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관심을 모은 대목 중 하나는 장타 대결이다. 이 부문 1,2위를 달리는 ‘동갑내기 절친’ 둘이 만났기 때문이다. 방신실은 데뷔 시즌인 2023년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62.47야드를 날린 데 이어 지난해도 256.23야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엔 257.95야드를 자랑하며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1위는 다름 아닌 이동은(259.58야드)이다.

 

실제로 둘은 대회 내내 막상막하의 화력싸움을 벌였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 방신실이 11번 홀(파5)에서 288.2야드짜리 장타를 때려내자, 이동은은 290.6야드로 맞섰다. 16번 홀(파4)에선 방신실이 283.5야드, 이동은이 297야드를 작성했다. 정교함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17번 홀(파3)서 방신실이 1m 안으로 붙이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날린 것. 18번 홀(파4)서 이동은이 버디 기회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지만 방신실도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노래했다.

 

시즌 3승째다. 방신실은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 픈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예원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2021년 OK골프 장학생 6기 출신이기에 기쁨은 더 크다. ‘꿈나무에서 주인공으로’란 대회 슬로건을 현실로 만들었다. OK골프장학생이 OK저축은행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방신실은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획득했다. 상금 랭킹 5위(8억6982만1420원)를 지켰다. 대상 포인트는 6위에서 2위(407점)로 점프했다. 성유진은 3위(12언더파 204타), 강가율은 4위(11언더파 205타), 박주영은 5위(10언더파 206타)에 자리했다.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유현조는 공동 9위(6언더파 210타)로 대회를 마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박성현은 공동 16위(5언더파 211타)에 올랐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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