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가드 박무빈이 '하나부터 열까지' 농구를 새로 배우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13일 오후 2시 라이징 제퍼 후쿠오카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양동근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일본에서 2차 전지 훈련을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 사가 벌루너스와의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날 박무빈은 33분32초로 동료들 가운데 가장 오랜 시간 코트를 누볐다. 17점을 쐈고, 5도움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박무빈은 "개인적으로 반성할 게 많이 나왔던 경기라고 생각한다. 초반을 잘 이끌고 갔는데, 가드에서 턴오버가 너무 많이 나와서 분위기가 전환됐다"며 “단순히 실수라고 넘기면 (턴오버가) 반복이 된다. 오늘 뛰면서 많이 반성한 만큼 다음 경기에는 더 조심해야겠다고 깨달은 경기였다"고 복기했다.
1쿼터를 잘 풀었으나, 2쿼터에서 턴오버를 반복해 흐름을 빼앗겼다. 박무빈은 "가드 개인 기량으로 헤쳐 나가면 제일 좋겠지만, 비시즌 때부터 팀적으로 압박을 이겨내는 연습을 많이 했다. 탈압박을 했을 때 팀 전체가 잘 움직여야 하는 부분도 있다. 팀적으로 반성하고 맞춰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지훈련 성과에 대해선 "보완할 것투성이다. 이게 맞는지 틀린 건지 모르고 해왔던 나날들이 있었지만,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많은 기회를 주셔서 잘 관리하고 있다"며 "농구적으로 많은 걸 하나부터 열까지 새로 배워야 하는 입장이다. 되게 즐겁게 배워나가는 과정이 뜻깊다. 물론 버겁고 힘들 때도 있지만, 선수로서 배워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말했다.
박무빈은 "감독님께선 이미 많은 우승으로 증명하셨지만, 모든 선수를 컨트롤하고 한 명 한 명 지시해 주신다. 하나부터 열까지 컨트롤할 수 있는 게 가드의 역할이라고 생각하셔서, 내 득점과 어시스트뿐만 아니라 상대 약점과 강점이 뭔지 파악하면서 플레이하시길 요구하신다. '10개를 배우면 단 1개라도 안 틀리고 수행하자'라는 마인드로 열심히 훈련 중"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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