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피어엑스·디플러스 기아, LCK PO 합류

플레이오프 5번 시드 자격을 획득한 BNK 피어엑스. LCK 제공

e스포츠 팀 BNK 피어엑스와 디플러스 기아가 LCK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e스포츠 한국 프로 리그인 LCK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플레이-인 경기 결과 BNK 피어엑스와 디플러스 기아가 살아남아 5, 6번 시드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BNK 피어엑스, 정교한 밴픽 전략 통했다

 

이번 플레이-인에서 가장 큰 이변은 BNK 피어엑스의 확 달라진 경기력이었다. 정규 시즌 3~5라운드를 라이즈 그룹에서 소화한 BNK 피어엑스는 라이즈 그룹 1위인 디플러스 기아에 이어 레전드 그룹 5위 농심 레드포스까지 격파하며 연달아 업셋을 달성했다. 

 

플레이-인 일정 동안 BNK 피어엑스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밴픽 전략을 구사했고 코칭 스태프가 밴픽 과정에 담아낸 의도를 선수들이 플레이로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정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된 플레이를 펼친 BNK 피어엑스는 농심 레드포스와 디플러스 기아 등 정규 시즌에서 더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팀들을 연파했다.

 

디플러스 기아와의 플레이-인 첫 경기에서 BNK 피어엑스는 풀 세트 접전을 펼치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승리했다. 1세트에 대형 오브젝트를 연달아 내주며 무너졌던 BNK 피어엑스는 미드 모르가나의 스킬이 적중할 때마다 이번 시즌 신인왕인 ‘디아블’ 남대근의 카이사가 킬을 챙기면서 타이틀 홀더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남대근의 카이사가 2세트의 주인공이었다면 3세트 승리의 주역은 ‘랩터’ 전어진의 나피리였다. 경기 초반부터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팀의 일방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4세트엔 유나라를 열어주고 베인으로 응수하려던 밴픽 설계를 끝내 완수하려던 순간 ‘시우’ 전시우 그웬의 호수비에 막혀 패배했지만, 마지막 5세트엔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통한 유연한 운영으로 상대 핵심 챔피언이었던 탑 카밀을 망치며 승기를 굳혔다.

 

5일 열린 농심 레드포스와의 플레이오프 5번 시드 결정전에서는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1세트 승리를 챙기더니 2세트엔 전어진의 신 짜오가 보여준 뛰어난 경기력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승리의 기운을 이어갔다. 비록 3세트엔 농심 레드포스의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의 니코가 보여줬던 슈퍼 플레이에 주춤했지만, BNK 피어엑스는 상대가 야심차게 꺼냈던 미드 스몰더를 4세트 내내 괴롭히는데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플레이-인 1위 자격(5번 시드)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플레이오프 6번 시드를 차지한 디플러스 기아. LCK 제공

◆디플러스 기아, 플레이오프행 막차 탑승

 

디플러스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가 맞붙은 7일 플레이-인 최종전에서는 디플러스 기아가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행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레전드 그룹의 농심 레드포스와 라이즈 그룹의 왕으로 불렸던 디플러스 기아 간 대결에 관심이 뜨거웠고 결과는 디플러스 기아의 완승이었다.

 

양 팀은 첫 세트부터 치열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쇼메이커’ 허수의 오리아나가 연달아 쓰러지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후반으로 끌고 가면서 때를 기다렸고 초반 어려움을 극복한 오리아나의 활약에 힘입어 역전승을 따냈다. 2세트에는 ‘시우’ 전시우의 오로라가 전장을 지배하며 농심 레드포스의 반격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농심 레드포스는 ‘킹겐’ 황성훈의 요릭과 ‘지우’ 정지우 시비르의 힘으로 반전을 꾀했지만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3세트엔 디플러스 기아가 상대 탑 크산테를 상대하기 위한 카드로 올라프를 꺼내는 강수를 두면서 변수를 만들려 했다. 하지만 전시우의 올라프가 황성훈의 크산테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하면서 디플러스 기아는 쉽지 않은 상황에 처했다. 

 

‘라이즈의 왕’ 디플러스 기아는 노련했다. 대형 오브젝트 싸움에서 연달아 승리하면서 상대를 압박할 기회를 잡은 디플러스 기아는 크산테와 직스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농심 레드포스의 저항을 뿌리치고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승리, 플레이오프행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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