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플라이’ 김나윤, 감정 연기로 울림…김태희와 가족 서사 완성

드라마 버터플라이 스틸컷.

아역배우 김나윤이 드라마 버터플라이(tvN)을 통해 순수함과 깊은 감정이 오가는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나윤은 극 중 전직 미국 정보요원 데이비드 정(대니얼 대 킴)과 김은주(김태희)의 딸이자 레베카(레이나 하디스티)의 이복동생인 민희 역을 맡았다. 버터플라이가 첩보 액션 스릴러물의 긴박함 속에서도 가족 드라마로서 깊은 몰입을 끌어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극의 균열과 화해를 동시에 상징하는 민희의 존재 덕분이다.

 

5화에서는 캐디스의 추격으로 위기에 몰린 데이비드와 레베카의 이야기가 펼쳐졌지만, 민희의 “아빠 어디 있어? 언제 와? 보고 싶다”라는 전화 한 통이 가족 서사를 다시 끌어올렸다.

 

이어 레베카가 “진짜 가족들은 잘 지낸대요?”라고 묻자 데이비드가 “너도 진짜 가족이야”라고 답하는 장면은 균열 속에서도 관계 회복의 가능성이 교차하는 순간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민희를 통해 극의 뿌리가 가족임을 상기시킨 장면이다.

 

레베카가 캐디스에 붙잡히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6화에서는 데이비드와 갈등하는 장인 김두태(성동일), 은주 곁을 지키는 장모 김영실(이일화) 등 중량감 있는 배우들과의 호흡이 눈에 띄었다. 극이 결말을 향해 치닫는 상황에서도 민희의 천진난만함은 빛났다. 

 

민희는 “언니 아는 연예인 있어?”, “타코 좋아해?” 같은 호기심 어린 질문을 던지며 가족들에게 웃음과 평온을 안겼다. 레베카가 구출되고 가족이 다시 모이며 평화가 찾아오는 듯했으나, 화장실에서 피투성이로 발견된 은주의 모습은 갈등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하며 충격적인 여운을 남겼다.

 

김나윤은 민희 역에 진솔한 감정을 불어넣으며 아역 이상의 무게감을 발휘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위기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언니가 생겨서 너무 좋아”라는 대사로 갈등을 완화하는 한편, 레베카의 상처를 드러내는 촉매제 역할을 하며 갈등과 회복을 동시에 보여주는 상징적 존재로 자리했다. 

 

버터플라이의 복잡한 감정선을 김나윤만의 순수한 눈빛과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어와 영어 대사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글로벌 배우로 거듭날 잠재력까지 입증했다.

 

김나윤은 “첫 대작 드라마라서 많이 긴장됐지만 민희를 연기하며 가족의 사랑과 용기를 배울 수 있었다.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고, 시청자분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리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나윤은 연기 외에도 자라(Zara), 뉴발란스, 에잇세컨즈, 아레나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모델로 활약하며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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