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이-손’이 해결했다. 손흥민(LA FC)의 짝궁, 이재성(마인츠)이다. A매치 52골 중 무려 7골을 어시스트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에서 미국과의 평가전에 나섰다.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손흥민이다. 전반 18분 상대 진영 왼쪽 사이드에서 이재성이 볼을 잡았고, 이때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이 미국 수비 최후방 라인을 뚫고 침투를 시도했다. 이재성은 절묘한 타이밍에 패스를 찔렀다. 오프 사이드를 완벽하게 피했고, 상대 수비도 완전히 허물었다.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스프린트를 시도한 손흥민의 스피드를 미국 수비진은 따라잡지 못했다. 손흥민은 각도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완벽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의 A매치 52호 골이다. 한국 축구 A매치 최다골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차범근의 58골이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6골차로 격차를 줄였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재성의 도움이다. 손흥민이 이날 득점 포함 52골을 기록하는 동안 이재성이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과거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할 당시 최고의 파트너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었다면, 대표팀에서는 이재성인 셈이다.
득점 장면 외에도 완벽한 호흡은 또 나왔다. 전반 43분 이동경의 추가골이 터지기 전까지 과정에는 손흥민과 이재성이 있었다.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손흥민이 볼을 잡았다. 이때 이재성과 함께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미국 수비진을 허물었다. 탄성이 나오는 2대1 패스였다. 상대 수비가 강하게 저항하며 손흥민에게 붙자 무리하지 않고 패스를 내줬고, 이를 이동경이 마무리했다.

이재성 역시 대기록에 도전 중이다. 이날 경기 출전으로 A매치 99경기(15골) 출전을 기록했다. 이 부문 역대 18위다. 만약 미국전에 이어 오는 10일 멕시코전까지 출전하게 되면 센츄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하게 된다. 100경기 출전을 채우면 박지성과 함께 A매치 최다 출전 역대 공동 17위에 오른다.
한편 이날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미국을 상대로 5-4-1(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섰다. 손흥민이 최전방을 맡았다. 이어 양 사이드에는 이재성(마인츠), 이동경(김천 상무)을 배치했고, 중원은 백승호(버밍엄시티)와 김진규(전북 현대)가 나섰다. 수비진 역시 양 사이드에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출전하고, 중앙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이한범(미트윌란)이 맡았다. 골키퍼는 조현우(울산 HD)가 출격한다.
이강인(PSG)과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벤치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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