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10CM가 ‘더 시즌즈’의 새 호스트로 출격한다. ‘뮤지션들의 뮤지션’ 칭호에 걸맞는 심야 뮤직 토크쇼가 기대된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KBS2 새 음악예능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MC를 맡은 10CM(권정열)와 밴드 마스터 멜로망스 정동환, 연출을 맡은 최승희PD, 손자연PD, 최지나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따.
10CM(권정열)는 지난 시즌 ‘박보검의 칸타빌레’에 이어 여덟 번째 호스트로 발탁됐다. 10CM은 “난 박보검님에 비해 거의 모든 부분 취약하다”고 웃어보이며 “KBS 심야 음악프로그램 오랫동안 친숙하게 얼굴을 내비쳤다는 경험이 있다. 현직 뮤지션이다 보니 출연하는 가수분들의 마음을 쓰담쓰담해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뮤지션 10CM로서 가진 음악색, 개성있는 컬래버도 기대되는 바다. 10CM는 “나만의 음악적 해석을 통한 인터뷰나 무대 연출을 할 수 있다. 그런 점을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내가 열심히 한다면 시청률도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제작진 분들을 굳게 믿는다”고 믿음을 보였다.
10CM는 KBS2 뮤직토크쇼 역대 최대 출연자다. “15년 넘게 굉장히 자주 출연하고 있는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떨리고 긴장되고 무서운 무대였다. 게스트일때도 그랬는데, 호스트일때는 더 그럴 것 같아서 굉장히 부담스럽고 무서운 자리였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하며 “제작진 여러분깨서 너무 응원해주시고 팬분들도 응원해 주셔서 힘을 많이 얻고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임하려 한다. 녹화 때는 너무 행복하게 잘 촬영했다”고 첫 촬영 후기를 전했다.

권정열의 MC 발탁 소식은 최근 열린 10CM 단독 콘서트에서 공개됐다. ‘쓰담쓰담’이라는 프로그램 명은 시청자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제작진은 “굉장히 많은 분들이 프로그램 제목 공모에 참여해주셨다”고 감사를 전하며 “특히 정열 씨의 많은 히트곡 가지고 제목을 지어주셨다. ‘안아줘요’, ‘정열의 밤’ 등의 의견도 있었지만, 금요일 심야 프로그램으로 평일의 모든 일을 마무리하는 시간에 방송되다 보니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제목인 ‘쓰담쓰담’이 최종 선택됐다. 가장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신 제목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가수 이찬혁, 이석훈, 고영배, 에픽하이, 송은이가 출연해 첫 촬영을 마쳤다. 10CM는 첫 녹화날 10곡이 넘는 무대를 소화했다. 제작진이 “몸살이 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말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고. 제작진은 “대한민국 대표 음악 토크쇼다. 대중에게 인지도, 음악성을 동시에 인정 받는 뮤지션 10CM가 섭외 1순위였다”고 신뢰를 보였다. 밴드 마스터 정동환은 “내가 아는 권정열 선배는 무대에서 화려하고 멋지고 휘어잡는 모습이 있었는데, 살짝 떨림이 있는 모습을 봤다. 시작은 이렇게 했지만 얼마나 멋지게 마무리할까 기대가 된다”면서 “출연자들을 챙기는 모습 보면서 연륜은 못 속이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호스트가 된 만큼 향후 출연진을 향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권정열은 “너무 많은 분들을 모시고 싶다. 그중에서도 장범준씨를 모시고 싶다. 친분도 있고 존경하는 뮤지션인데, 방송을 같이 해본 적이 없다. 시청자에게도 신선한 그림이 될 것 같다”며 “역대 MC분들 중에서도 이문세 선생님을 모시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최승희 PD는 “작사·작곡 등 출중한 능력 가진 권정열을 향한 기대가 크다. 권정열의 손을 거치면 아이돌 음악도 다른 편곡이 나온다. 권정열만의 음악적 능력과 색깔을 가지고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1회 녹화 이후 역시 동종업계 분들이 음악적 대화의 깊이가 다르더라. 권정열의 음악성에 기대 가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심야 시간대 편성으로 인해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이 저조한 수준이다. 전작 ‘박보검의 칸타빌레’ 역시 0%대 시청률에서 마지막 방송에서 1%대의 시청률로 마무리했다. 최승희 PD는 “(편성 시간대로 인해) 레이팅(시청률)이 잘 나오는 게 불가능하다. 이번 시즌에 다시 밤 10시 대 편성이 되면서 더 좋은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을거 같다”며 “명실상부 화제성 1위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다시 말씀드리고 싶다”고 어필했다.
끝으로 손자연 PD는 “여러분이 알고 있는 10CM 권정열의 새로운 모습이 많다. 반전의 모습들이 많이 있으니 10CM 권정열의 뮤지션, MC로서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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