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이슈] ‘고백의 역사→백번의 추억’ 복고바람 분다

백번의 추억 포스터. JTBC 제공

복고풍 청춘물이 열풍이다. 1980~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연이어 공개되며 브라운관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채운다. 그 시절을 겪은 이들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안기며 폭넓은 공감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4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1998년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고백의 역사는 지난달 29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62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에 올랐다. 

 

고백의 역사는 열아홉 소녀 박세리(신은수)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공명)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다. 1998년의 세기말 감성을 그대로 재현하며 깊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반응이다.

 

남궁선 감독은 “필연적으로 자신의 고백의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 잊고 있던 추억들을 떠올리다 보면 어느덧 깔깔 웃고 있더라. 잠깐의 아픔을 잊게 하는 진통제 같은 느낌이었다”며 연출을 맡은 계기를 밝혔다. 

 

작품은 부산 올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1998년 부산의 세기말 감성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옛 주택가부터 광안대교가 아직 건설 중이던 광안리 해변의 모습 등을 철저히 조사해 촬영 공간을 디테일하게 완성했다. 

 

삐삐와 워크맨, 필름 카메라, 캠코더 등 시대감을 담아낸 다채로운 소품도 곳곳에 등장해 찾아보는 재미를 더한다. 뿐만 아니라 S.E.S와 핑클이 쏘아 올린 헤어스타일, 떼창을 부르는 그 시절 인기가요 등 당대를 휩쓸었던 추억의 명곡과 패션이 90년대의 생동감 넘치는 시대상을 엿보게 한다.

고백의 역사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오는 13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 백번의 추억(JTBC)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100번 버스 안내양 고영례(김다미)와 서종희(신예은)의 빛나는 우정, 그리고 남자 한재필(허남준)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다.

 

안내양은 버스의 요금 징수, 승객 응대, 하차 안내, 차량 안전 확인 등의 업무를 수행했던 여성 승무원으로, 빵모자(베레모)와 셋업 유니폼, 출발을 알리는 ‘오라이~’ 등은 지금까지도 향수를 자극하는 아이콘이다. 김다미와 신예은 등 배우들은 그 시절 패션과 말투로 시청자들의 추억을 소환할 예정이다.

 

청춘의 단상 역시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그 시절 생계를 책임지려 가장 이른 새벽부터 100번 버스를 타야 하는 고된 삶 속에서도 각자의 꿈을 꾸는 두 청춘의 이야기는 시청자에게 묵혀두었던 감정을 건드리며 깊은 공감과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소년시대 시즌1 스틸컷. 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의 소년시대는 내년 상반기 시즌2로 돌아온다. 2023년 11월 첫 공개된 소년시대는 1989년 충남 온양의 농고를 배경으로,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한 고등학생 병태의 인생 역전을 그린 청춘 활극이다. 

 

임시완, 이선빈, 이시우, 강혜원 등 배우들의 정감 있는 충청도 사투리와 세대 공감 유머 등이 어우러지며 독창적인 세계관이 입소문을 타 역대급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해 쿠팡플레이 최고 시청량을 기록했고 첫 주 대비 2914% 시청량 상승, 59만 건 이상의 리뷰를 돌파하는 등 기록을 세웠다.

 

시즌2는 충남 농고에서 바닷가 수산고로 무대를 옮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이야기와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해 이전보다 더 다채로운 청춘의 단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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