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중기가 오랜만에 로맨스물로 돌아온다. 현장에서부터 극찬을 들었던 천우희와 정통 멜로를 그리며 안방극장을 촉촉히 적신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은 환상의 비주얼 합만큼이나 한 번 보면 빠질 수 밖에 없는 케미스트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JTBC 새 드라마 ‘마이 유스’는 4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 서울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송중기, 천우희, 이주명, 서지훈을 비롯해 이상엽 감독이 참석했다.
‘마이 유스’는 남들보다 늦게 평범한 삶을 시작한 선우해(송중기)와 뜻하지 않게 첫사랑의 평온을 깨뜨려야 하는 성제연(천우희)의 감성 로맨스다.

송중기는 신드롬을 일으킨 ‘재벌집 막내아들’(JTBC)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태양의 후예’(KBS2) 이후 9년 만에 로맨스물이다. 이번 작품에서 인생의 전성기를 너무 빨리 연소시킨 아역스타이자 소설가 겸 플로리스트 주인공 선우해로 변신한다.
송중기는 “일부러 그랬던 건 아닌데 오랜만에 로맨스 장르를 해서 굉장히 설렜다. 멜로 장르는 배우들에게 가장 욕심나는 장르다. 저는 그렇다. 오랜만에 설레는 대본을 봐서 너무 좋았고 영광이었다”고 오랜만에 로맨스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른 선배님들처럼 제가 경력이 길진 않지만 생각해 보니까 지금까지 제가 맡았던 캐릭터들을 복기해 보니 ‘늑대 소년’에서는 늑대 인간이었고 ‘승리호’에서는 우주를 날아다녔고 ‘빈센조’에서는 히어로 캐릭터였다.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있지는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캐릭터가 많았다”며 “일상적이고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었는데 그게 ‘마이 유스’가 돼서 찍으면서 설렜다. 같이 있는 동료들 그리고 감독님 덕분에 너무 재밌게 찍었다”고 떠올렸다.

로맨틱코미디물 ‘멜로가 체질’(JTBC)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천우희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정통 멜로에 도전하게 됐다. 천우희는 “‘멜로가 체질’이 그때보다 점점 더 많은사랑을 받고 있고 꾸준히 사랑을 받아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즐겁게 촬영했던 작품이었는데 이번 작품은 조금 결이 다르기다”며 “그때는 더 발랄하고 신선한 느낌이 있었다면 이번 작품은 정통 멜로에 가깝다. 어렵다기보다 멜로를 왜 지금껏 내가 이렇게 많이 안 했을까 아쉬울 정도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멜로를 중점적으로 연기를 해보니까 저도 그동안 장르물에 특화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멜로가 체질’이더라. 멜로의 맛을 느끼면서 오히려 로맨스와 멜로가 찰떡이었다 싶을 정도였다”며 “야기 자체가 사건이나 서사로 풀어가기보다는 감정선이 중요한데 관계의 감정선을 미묘하게 표현해내는 게 저한테는 나름의 즐거움이었다”고 말했다.
멜로물인 만큼 송중기와 천우희는 서로의 극찬을 쏟아내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천우희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두고 “장르적으로 로맨스라는 게 끌렸다. 지금 아니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송중기라면 믿고 가보자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송중기는 “솔직한 마음으로는 더 나이 들면 못할 것 같았다”고 웃으면서도 “가장 확실하고 가장 큰 이유는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천우희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나 좋은 최고의 파트너였다. 얼마나 러블리한 분인지 보시면 알게 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평 받고 있는 두 배우의 ‘얼굴 합’을 두고 송중기는 “그런 반응이 있다면 너무 좋다. 사실 현장에서도 스태프들에게 자주 들었던 것 같다. 로맨스 드라마를 할 때는 솔직히 최고의 극찬이 아닌가 싶다. 로맨스를 할 때는 파트너와의 호흡을 중요시 여기는 편이라서 더욱더 반가웠던 것 같고 제가 봐도 얼굴 합이 잘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제일 듣기 좋은 말”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연기 호흡에 대해서 천우희는 “연기 호흡도 얼굴만큼 합이 좋았다”고 답했다. 이어 “촬영을 할 때 로맨스인데 오히려 남매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오빠가 갖고 있는 성향 자체가 추진력이 좋다. 현장에서 항상 중심에서 모든 상황을 다 지켜보고 있고 저한테도 연기를 할 때 항상 제 의견을 많이 물어봐 주려고 배려를 하는 게 느껴졌다”고 송중기를 칭찬했다.
‘마이 유스’만의 강점을 두고 송중기는 “저희 드라마가 재회 로맨스인데 재회라는 단어에서 설레는 게 있는 것 같다. 성제연과 선우해가 제회하면서 그려낼 설렘 그리고 위로의 감정을 시청자들께서 같이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주명은 “저희 4명의 캐릭터의 화양연화가 다르다. 결국에 합쳐질지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 케미스트리가 강점”이라고 말했다. 서지훈 또한 “관계성이 끈끈하다. 과거에 같은 학교를 다녔고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의 10년 후의 얘기라서 리얼리티가 있다고 생각한다. 재회라는 게 꼭 좋게만 흘러가지는 않지만 해피 엔딩으로 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JTBC 역대 시청률 2위 기록으로 남고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끈 ‘재벌집 막내아들’ 이후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부담은 없을까. 송중기는 “평소 결과에 부담을 갖는 편은 아니라서 크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며 “역대 2위라는 걸 처음 들어서 이제 부담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은 생기는데 부담은 그렇게 크지 않다. 다른 결의 작품이고 제게 주어진 역할에서 임무를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상엽 감독은 “반갑고 설레고 때론 눈물겹고 그리고 사랑스러운 드라마다. 아마 마음이 조금 더 풍요로워질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천우희는 “청춘을 관통하면서 사람과 사랑이 완성돼 가는 과정과 성장을 담은 이야기”라며 “조금은 어설프고 아프고 투박해도 굉장히 아름다운 얘기가 될 것 같다. 보시면서 본인의 이야기를 되짚어 볼 수도 있고 그 아련함이 꽤나 나쁘지 않게 다가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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