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의 아시아쿼터 세키 나나미가 코트를 지배했다.
우리은행은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예선 A조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81-69로 승리했다. 2승째(1패)를 신고하며 후지쯔와 A조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1승3패로 마침표를 찍었다.
아시아쿼터 가드 세키의 활약이 빛났다. 세키는 지난 6월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우리은행의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조모상을 당해 일본에 다녀오고, 감기 몸살에 걸리는 등 완전치 않은 컨디션이었지만 이날 포텐을 완전히 터트렸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3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세키의 시동은 2쿼터부터 시작됐다. 속공과 돌파, 3점슛 다양한 득점 루트로 삼성생명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후반에는 3점슛 3개 포함 19점을 몰아쳤다. 지난 시즌 데뷔해 막판 뜨거운 신인왕 레이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이민지도 23점 7리바운드 6스틸 3블록슛으로 활약했다. 득점 중 3점슛은 단 1개뿐이었다.

이보다 앞서 열린 B조 덴소와 DVTK(헝가리) 경기에선 덴소가 80-58 대승을 거뒀다. 3연승으로 조 1위 자리를 지키며 가장 먼저 4강 티켓을 안았다.
지난 시즌 W리그(일본) 플레이오프 준우승팀 덴소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DVTK를 꺾었다. 승부를 결정짓는데 전반이면 충분했다. 1쿼터부터 외곽슛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22-17로 시작한 2쿼터에선 더욱 펄펄 날았다. DVTK를 단 8점으로 묶고 25점을 폭격했다. 제공권에서 밀렸으나(5-8) 속공과 돌파 득점, 점퍼 등 다양한 루트로 DVTK의 골밑을 폭격했다. 전반을 45-25로 크게 앞섰다. 사실상 후반은 의미가 없었다. 여유 있게 리드를 지켰고, 백업 자원들까지 기용하며 대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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