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복래가 90년대 교실 풍경을 리얼하게 되살리며 향수를 자극했다.
지난 8월 29일(금)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는 1998년, 열아홉 소녀 박세리(신은수 분)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공명 분)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 극 중 조복래는 반 아이들을 이끄는 ‘담임 선생님’ 역을 맡아,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조복래가 연기한 담임은 단호한 지시와 무심한 대사로 교실 분위기를 단번에 장악했다. “깜지는 일주일에 두 권으로 늘린다”는 선언에 학생들의 탄식이 터져 나왔고, 분필을 던져 성래(윤상현 분)의 입에 정확히 꽂히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실제 90년대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생활감 넘치는 연기는 극의 재미와 리얼리티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또한 그는 흔히 그려지는 권위적인 교사상이 아닌, 그 시절 교실에 실제로 있었을 법한 다정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선생님의 면모를 생생하게 구현했다. 조복래의 연기는 학창 시절의 추억을 자연스럽게 불러일으켰고 특유의 현실감 있는 표현은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이끌어냈다.
연극 무대에서부터 드라마와 영화까지 폭넓은 활동을 이어온 조복래는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사실적인 인물을 쌓아 올려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디테일이 살아 있는 생활 연기를 선보이며 그만의 개성 있는 캐릭터 구축 방식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처럼 ‘고백의 역사’에서 그 시대의 감각을 고스란히 담아낸 연기를 통해 극의 사실성과 재미를 더한 조복래. 교실 장면을 극의 한 축으로 만든 그의 활약에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의 행보 역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조복래가 출연한 영화 ‘고백의 역사’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며, 차기작 ‘정보원’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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