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신드롬을 굳히고 있다. 작품은 물론 OST까지 전 세계에서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면서 연일 기록을 경신하는 등 문화적 파급력을 확장 중이다.
3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누적 시청 수는 2억6600만(시청 시간 4억4340만 시간)으로 집계돼 영화와 쇼 부문을 합쳐 지금까지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에 올랐다. 기존 오징어 게임 시즌1이 가지고 있는 누적 시청수 2억6520만을 넘어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주간 1위 자리도 유지 중이다. 지난주(8월 25∼31일)까지 301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정상을 지켰다. 한국·미국을 포함해 총 35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캐나다·독일·영국 등 총 92개국에서 톱10에 진입했다.
OST도 승승장구하며 세계 음악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이날 3일 미국 빌보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골든(Golden)은 지난 주에 이어 6일 자 핫100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전주와 마찬가지로 미국 유명 싱어송라이터 알렉스 워렌의 오디너리(Ordinary)를 제쳤다. 골든은 2주 연속 1위, 비연속으로 통산 3주 핫 100 정상에 오르게 됐다. 빌보드 핫100은 미국 스트리밍 데이터·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를 집계한다.
골든은 7월 초 81위로 핫100 차트에 진입한 뒤 7주 차에 1위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이 차트에서 1위에 오른 K-팝 가수는 그룹 방탄소년단과 멤버 지민, 정국뿐이다. 여성 가수가 부른 K-팝으로는 골든이 첫 1위다. 핫100에서 3주 이상 1위를 기록한 K-팝은 각각 10주와 3주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의 버터(Butter)와 다이너마이트(Dynamite)에 이어 골든이 세 번째다.
빌보드는 “골든의 인기는 지난달 23∼24일 영화관 싱어롱 이벤트와 지난달 25일 넷플릭스에서의 싱어롱 버전 시사회 덕분에 더욱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총괄 음악 프로듀서인 이안 아이젠드라스는 최근 빌보드와 인터뷰에서 “영화를 먼저 접한 사람들은 노래에도 빠지고, 노래를 먼저 접한 사람들은 영화에도 빠진다. 이로 인해 노래와 영화 모두 더 흥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든 외에 유어 아이돌(Your Idol)은 4위, 소다 팝(Soda Pop)이 5위,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이 9위를 각각 기록해 핫100 톱10에 케이팝 골든 헌터스 OST가 총 4곡 진입했다. 골든은 최근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팝 차트로 통하는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100에서 3주 연속, 통산 4주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선 K-팝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카르마’(KARMA)가 1위를 차지했다. 그룹 통산 일곱 번째 빌보드 200 1위 기록이다.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200 70년 역사를 통틀어 해당 차트에 1위로 데뷔한 이래 일곱 개 앨범을 연속 1위에 진입시킨 전 세계 최초의 아티스트가 됐다.
골든과 스트레이 키즈의 선전으로 이번 주 빌보드 싱글·앨범 차트 정상을 동시에 K-팝이 차지했다는 기념비적인 기록이 세워졌다. K-팝이 두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동시에 차지한 건 2020년 12월 방탄소년단이 앨범 비(BE)와 해당 앨범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각각 정상에 오른 이후 약 5년 만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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