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시작도 산뜻… 이정후, 안타-볼넷 ‘멀티 출루’ 신고

사진=AP/뉴시스

 

8월의 좋았던 기세를 이어간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9월 첫 출전 경기에서 멀티 출루를 뽑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틀 전 무안타 침묵도 털어낸 만큼 상승세를 재차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정후는 2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팀은 쿠어스필드 원정 3연전 가운데 이번 첫 경기를 8-2로 이겼다.

 

이날 이정후의 첫 안타는 경기 후반인 3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앞선 두 타석은 2루수와 유격수에 가로막히는 땅볼에 머물렀다.

 

6회 초는 달랐다. 팀이 6-0으로 앞선 가운데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로라도의 두 번째 투수 앤서니 몰리나의 공을 공략한 것. 이정후는 몰리나가 6구째 한복판에 던진 시속 153.7㎞ 직구를 때려 상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좌전 안타를 때렸다. 다만 크리스티안 코스와 패트릭 베일리로 이어지는 후속타선이 연이어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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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몰리나를 만나 또 한 번의 출루를 추가했다. 초구 볼을 골랐지만, 이후 파울타구를 쳐 스트라이크 두 개를 먼저 내줬다. 불리함을 이겨내고,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1루로 걸어나갔다. 이 역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은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쾌한 발걸음을 거듭 내디딘다. 시즌 중반만 해도 방망이 부진에 신음했던 이정후는 7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타격감 반등을 그려냈다.

 

특히 지난달에만 26경기 출전, 타율 0.300(100타수 30안타)를 쳤다. 한창 좋았던 4월(26경기 타율 0.324) 분위기만큼 뜨거웠다. 이정후의 올 시즌 타율은 0.259(490타수 127안타)를 유지했다. 볼넷의 경우 시즌 43호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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