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行 막바지 무산… 오현규, 메디컬 테스트에 막혀 이적 불발

사진=뉴시스

 

벨기에 프로축구 헹크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의 이적이 결렬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VfB 슈투트가르트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끝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의 축구 전문 매체 키커는 2일(한국 시간) “슈투트가르트와 헹크, 그리고 오현규까지 대리인들의 협상이 수 시간 동안 진행됐다”며 “결국 협상은 결실을 맺지 못했고, 예정됐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오현규는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초 높은 가능성으로 슈투트가르트행이 점쳐진 바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구체적인 조건까지 줄지어 나왔던 것. 하루 전만 해도 낙관적인 전망이 가득했다. 복수 매체가 앞다퉈 전날 1일 오현규가 슈투트가르트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예기치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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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는 매력적인 스트라이커 자원이다. 지난해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헹크로 합류, 정규리그(플레이오프 포함) 9골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도 공식전 6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작성했다. 슈투트가르트도 군침을 흘렸다.

 

메디컬 테스트와 이적료 등의 문제로 이견이 있었다. 키커는 “메디컬 테스트 결과가 슈투트가르트의 의문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면서도 “이후에도 헹크와의 (이적료) 합의에도 실패했다. 슈투트가르트는 2000만 유로(약 326억원)를 고려했다. 벨기에 언론에 따르면 헹크 측은 2800만 유로(약 457억원)를 원했다”고 전했다.

 

과거 부상 전력이 협상 테이블 위로 올라온 것으로 예상된다. 오현규는 9년 전 매탄고 재학 시절 십자인대를 다친 적이 있다. 키커 역시 이 점을 주목했다. “(이번 이적 과정서) 걸림돌이 있었을 수도 있다”며 “오현규는 약 9년 전 십자인대 부상을 입었지만, 그 뒤 셀틱과 헹크, 한국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하는 등 지금까지 뛰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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