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자축구연맹이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중장기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 여자축구의 전반적인 성장을 목표로 한다.
여자축구연맹은 1일 W-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5대 미션은 ▲저변 확대 ▲구조 혁신 ▲여성 리더십 강화 ▲홍보 역량 강화 ▲사회공헌 활동 강화 등이다.
먼저 연맹은 2026년까지 행정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과 인원 확충을 추진한다. 올해 제9대 양명석 회장 부임 이후 대회 운영·홍보 분야에 사무국 인원 충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맹은 우선적으로 선수 선발 방식과 선수 연봉제도, 자유계약(FA) 제도 등을 변경, 2026년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부터 적용해 새롭게 2026년 WK리그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6년에는 연맹 내 마케팅 능력 강화를 위해 마케팅팀을 신설해 연맹과 구단의 마케팅 능력 강화를 추진하고 여자축구 저변확대팀을 운영, 여자축구의 풀뿌리 자원들을 육성하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여자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유소녀들이 쉽게 축구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생활체육 기반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방과 후 축구교실’ 운영과 ‘축구 페스티벌’ 등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2026년부터는 여자축구 생활체육 동호인 대회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2030년까지 전국 6개 권역별 리그를 신설해 본선 대회를 운영하며 학교·클럽 팀 창단을 유도해 지역별 편중 없는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
WK리그의 단계적 프로화를 추진하고 안정적인 리그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현재 8개 팀인 WK리그를 2035년까지 10개 팀으로 확대 운영을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2027년까지 구단별 12세 이하(U-12), 2030년까지 15세 이하(U-15), 2033년까지 18세 이하(U-18) 유소년팀 보유를 의무화하고 아울러 독립 법인화 및 클럽 라이선싱을 통해 구단의 행정·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AFC 규정에 맞춰 시설·운영을 개선해 AWCL 참가 자격 확보와 세계 클럽대회 진출을 목표로 한다. 대학부 WU리그 운영과 코리아컵 신설을 추진해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도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여성 리더십 강화를 위해 선수·지도자·심판 등 전 과정에 걸친 교육과 지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역·신인 선수 교육, 은퇴선수 진로 지원, 지도자 보수 교육 등 단계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언론 대응·성인지 감수성·도핑·에이전트 제도 등 실무 교육을 병행한다. 여성 심판 양성과 자격 취득 지원을 통해 다양한 직업군에서 여성 인재가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연맹은 콘텐츠 및 팬 확장을 통해 여자축구의 대중적 관심을 높이고 새로운 팬층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연맹 전용 유튜브 채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를 강화하고 중계 채널 다각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다큐멘터리·웹예능 등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다양한 협업을 통해 어린이 팬층을 확대한다. 또한 일본 WE리그와 유럽 리그 등 해외 사례와의 교류·벤치마킹을 통해 팬 마케팅 역량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사회공헌 활동 강화를 통해 여자축구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WK리그 구단별 월 2회 이상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의무화하고 연맹·구단·선수 단위의 다양한 참여 활동을 장려한다. 또한 기업과 연계해 여자축구의 사회적 이미지를 높이고 ‘찾아가는 여자축구 활동’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이미지를 확립할 계획이다.
양명석 여자축구연맹 회장은 “한국 여자축구는 오랜 시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수와 지도자, 팬 여러분의 응원으로 버텨왔다”며 “이번 W-프로젝트는 단순한 구호가 아닌 향후 10년 한국 여자축구를 견인할 실질적 변화와 실행의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소녀부터 엘리트, 프로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아우르며 성장 기반을 단단히 만들고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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