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해외 스타도 끊임없는 온라인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적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는 어린 나이에 데뷔할 때부터 사이버불링에 시달렸다.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아리아나 그란데는 “10대 후반부터 대중 앞에서 이런 일을 해왔고 사실상 페트리 접시 속의 표본과 같았다. 제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온갖 이야기를 다 들어봤다. 그리고 그걸 고치고 나면, 다른 이유로 문제가 생긴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심지어 외모까지”라고 상처를 솔직히 털어놨다.
2023년 발매한 데뷔 앨범 ‘유어스 트룰리’(Yours Truly) 디럭스 버전은 앨범 커버가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장기간 악성 댓글과 비난을 받았고 결국 사진을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사람들은 초기에 앨범 커버를 보고 엄청 화냈다. 저는 그게 너무 슬퍼서 바꿨다”며 고백했다.
이어 “당신들이 항상 옳은 건 아니다. 당신들의 괴롭힘은 지난 10년 동안 계속됐다”며 앨범 커버를 바꾼 것을 두고도 “가끔은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내가 그동안 해온 모든 걸 의심하게 만드는 상처로 남기도 한다”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팝의 여제 테일러 스위프트는 2016년 칸예 웨스트, 킴 카다시안 부부와 갈등을 겪는 와중에 ‘뱀’이라는 조롱성 별명이 따라다녔다. 수많은 누리꾼은 서구권에서 교활함의 상징인 뱀 이모티콘을 테일러 스위프트의 SNS에 도배하면서 사이버불링을 했다.
그러나 오히려 테일러 스위프트는 뱀을 자신의 상징으로 재해석했다. 2017년 평판이라는 뜻의 앨범 레퓨테이션(Reputation)을 통해 테일러 스위프트는 뱀을 뮤직비디오에 등장시키는 등 오히려 자신이 뱀이라고 당당히 선포하면서 논란을 깨부쉈다.
다만 사이버불링으로 인한 상처는 지울 수 없었다. 논란이 마무리된 후 그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나를 큰 소리로 미워하는 게 어떤 건지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그 후로도 정말 많은 사람이 SNS에서 저를 욕했다. 한동안 정말 힘든 시기를 겪었다. 더 이상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 때도 있었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SNS에서 누군가 욕설로 여러분을 괴롭히고 설령 많은 사람이 동참한다 해도 그것이 여러분을 무너뜨릴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오히려 여러분을 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할리우드 배우 젠데이아도 오랜 기간 온라인상 집단 괴롭힘에 맞서 용기 있는 목소리를 냈다. 데뷔 직후부터 외모를 비하하는 악플이 있었고 심지어 부모님을 조롱하는 댓글에 “그러는 동안 거울을 들여다보고 당신도 아름답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증오심은 결국 자기 내면의 고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응수했다.
2017년에는 “저는 매일 수많은 악플러를 마주한다. 그들이 누군지도 모른다”며 “사이버 괴롭힘에 대처하는 가장 중요한 조언은 간단하다. 그냥 끄는 것”이라고 밝혔다. 젠데이아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괴롭힘을 예방하고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앞장서 왔다. 사이버불링 등을 방지하고 문화를 바꾸기 위한 비영리단체 스톰프 아웃 불링(Stomp Out Bullying)의 괴롭힘 방지 인식 캠페인에 직접 참여해 공익 광고를 촬영했으며 각종 인터뷰와 SNS를 통해 악플과 괴롭힘에 대항하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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