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LA 홈 데뷔전… 공격포인트 없었지만 존재감은 일품

LAFC 손흥민이 홈 데뷔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존재감을 보여줬다.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31라운드 샌디에이고전에서 공을 몰고 있다. 사진=AP/뉴시스
LAFC 손흥민이 홈 데뷔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존재감을 보여줬다.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31라운드 샌디에이고전에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손흥민(LAFC)이 마침내 홈 팬들 앞에서 첫선을 보였다. 아쉽게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존재감은 일품이었다.

 

손흥민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FC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31라운드 홈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홈 데뷔전이었다. 지난달 7일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이적 후 나선 3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소화했다.

 

빠르게 미국 무대에 적응했다.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도움을 올렸다. 직후였던 지난달 24일 FC댈러스전에서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미국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아쉽게도 이날 홈 데뷔전에서 팀의 1-2 패배를 막진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뜨거움을 확인할 수 있었다. 때때로 중원까지 내려오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날카로운 슈팅은 물론 넓은 시야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체력적으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팀이 1-1로 맞선 전반 45분 라이언 포르테우스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자신의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다. 샌디에이고 골키퍼 도스 산토스가 몸을 날리며 양손으로 쳐내면서 막아 득점이 무산됐다.

 

팀이 1-2로 뒤진 후반 29분에는 뒤에서 날아온 골킥을 그대로 머리로 받아 골키퍼 산토스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따라붙은 수비수 2명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후반 32분이 가장 아쉬웠다. 아크 정면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손흥민은 아쉬워하며 양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4회(유효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1%(16회 시도 13회 성공), 볼 터치 39회, 드리블 성공 50%(6회 시도 3회 성공), 기회 창출 2회 등으로 활약했다.

 

스포츠 통계 사이트도 손흥민에게 호평을 내렸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 7.6을 매겼다. 이날 득점을 터뜨린 데니스 부앙가(평점 6.9)보다 높았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3을 매겼다. 공격포인트만 없었을 뿐 손흥민의 활약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LAFC 손흥민이 홈 데뷔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존재감을 보여줬다.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31라운드 샌디에이고전에서 공을 몰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손흥민의 존재감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두드러졌다. 손흥민을 보기 위한 팬들로 BMO 스타디움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2만2000석 규모의 경기장에는2만2937명의 손흥민의 경기를 보기 위해 찾았다. 홈 팬들은 손흥민의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AP통신은 “한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교민이 거주하는 LA에서 관중들은 손흥민이 워밍업을 위해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환호성을 보냈다”며 “수천 명의 팬들이 손흥민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그를 응원했다. 손흥민이 손을 흔들며 인사하자 관중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라고 전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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