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디오션갤러리, ‘ART TRAVEL YEOSU’ 展 개최

박해강 작가의 작품

예술로 떠나는 여행, 여수.

 

아트디오션갤러리는 2025 여수국제미술제에 맞춰 1일부터 10월31일까지 ‘ART TRAVEL YEOSU’展을 디오션호텔 1층(전남 여수시 소호로 295)에서 개최한다. 여수시민뿐만 아니라 여수를 찾은 이들에게 예술로 떠나는 여행을 선사하는 기획전이다. 박해강, 박계현, 한희원 세명의 작가는 서로 다른 시선과 화법으로 자연과 삶의 기억을 그려내며 관람객에게 확장된 감각과 사유의 여정을 제안한다.

 

서울의 KIAF·Frieze 아트위크 기간 삼청동, 한남동, 청담동 등의 주요 갤러리들이 ‘아트 나잇’ 프로그램을 진행해 서울 도시 전역을 예술로 연결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처럼 아트디오션갤러리 박은경 관장의 제안으로 2025 여수국제미술제와 함께 여수 전역의 갤러리와 미술관의 연계 전시가 첫발을 내딛는다.

 

박해강 작가는 유년 시절의 바다를 모티브로,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동화적 풍경을 그린다. ‘호접지몽’ 시리즈에서는 마그리트의 ‘데페이즈망’ 기법을 차용해 등대가 구름 위에 놓이고 은하수가 바다와 맞닿는 초현실적 장면을 선보인다. 스푸마토 기법으로 경계를 흐리게 한 화면은 파스텔처럼 부드럽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관객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그의 작품은 바다와 꿈, 낭만을 오가는 감각적 여정을 열어준다.

박계현 작가의 작품

박계현 작가는 한국의 자연과 정서를 바탕으로, 유화적 기법 위에 민화와 단청의 문양을 조화롭게 결합한다. 화면 곳곳에 등장하는 부엉이는 가족의 서사와 삶의 유대를 은유하며, 해학적이고 정감 어린 표정으로 관람자에게 따뜻한 미소를 자아낸다. 그는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일상 속 자연과 인간의 이야기를 생명력 넘치는 색채로 풀어낸다. 오랜 사유와 집념으로 구축된 그의 작품 세계는 관객에게 삶의 향기와 성찰을 동시에 선사한다.

 

한희원 작가는 민중미술에서 출발해 인간 존재와 시간에 대해 서정적으로 탐구해왔다. 초기에는 사회적 현실과 고통을 담아냈으나 최근에는 빛과 자연을 주제로 밝고 따뜻한 색조의 작품을 선보이며 변화된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특히 2020년 이후 이어진  ‘생의 연작’은 삶의 성찰과 위로의 순간을 담아내며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추상적이고 빛을 탐구하는 작품들은 불안한 시대를 사는 관객에게 치유와 평온의 감정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한희원 작가의 작품 

박은경 관장은 “아트트래블 여수 전시가 여수를 하나의 예술 축제의 장으로 확장하는데 함께하고자 하며 지역 문화예술을 나누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 관람객에게 단순한 감상의 차원을 넘어 삶과 예술을 돌아보는 깊은 여운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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