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Plus ‘특집 야구 생중계-불꽃 파이터즈 VS 연천미라클’의 경기가 투수전에 이어 타격전까지,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며 주말을 물들였다.
지난 8월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이번 경기는 창단 사상 세 번째 생중계로 야구팬들의 열띤 관심을 모았다. 앞서 두 번의 생중계 모두 승리했던 불꽃 파이터즈는 ‘독립야구 최강자’ 연천미라클을 맞아 3-4로 아쉽게 패했다. 모처럼 패배의 아픔을 맛봤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뜨거웠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정말 감동적인 명승부였다”, “더욱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길 바란다”,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올해 가장 재밌고 멋진 경기였다”, “두 팀 모두 너무 잘 싸웠다”, “불꽃 파이터즈, 다음 번엔 더욱 좋은 경기 보여주시길 바란다”, “드래프트 앞두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임상우, 최수현 선수의 활약을 볼 수 있어서 정말 값진 생중계였다”, “불꽃 파이터즈 만큼이나 열정 넘치고 간절함이 묻어난 ‘독립리그’ 연천미라클의 선전을 생생하게 TV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 생중계도 너무 기다려진다!” 등 폭풍 응원을 보냈다.
이날 방송은 분당 가구 최고 시청률 1.4%(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 방송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전국 분당 최고 시청자 수는 275,467명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증명했다.
‘야신’ 김성근 감독은 과거 한솥밥 식구였던 김인식 감독의 연천미라클을 상대로 유희관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불꽃 파이터즈와 연천미라클 양 팀에 모두 속해 어떤 팀으로 갈지 궁금증을 자아냈던 최수현은 불꽃 파이터즈 유니폼을 입으며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드래프트를 앞둔 임상우는 유격수로 나서 막강 라인업에 힘을 보탰다. 이에 맞선 김인식 감독은 노련한 투수 진현우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리며 김성근 감독과의 지략 싸움에 시동을 걸었다.
쟁쟁한 투수전이 예상된 가운데, 유희관은 완벽한 제구력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상대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그러나 진현우도 빠른 구속을 앞세워 불꽃 파이터즈 타자들을 속수무책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6회까지 양 팀 모두 득점을 하지 못하는 ‘투수전’이 계속됐고, ‘0의 균형’을 처음으로 깬 건 불꽃 파이터즈였다. 7회 말, 최수현이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 기회를 만들자, 불꽃 파이터즈가 ‘약속의 7회’를 팬들에게 안겨준 것. 정근우의 안타, 임상우의 2루타, 박용택의 희생 플라이, 이대호의 안타까지 휘몰아치며 3득점에 성공한 불꽃 파이터즈의 김성근 감독은 이후 이대은, 신재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여기에 김성근 감독은 김재호를 유격수로 투입해 수비를 강화하는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연천미라클은 8회 초 황상준의 기적 같은 만루홈런으로 단박에 승부를 역전시켰다. 직관 생중계전에서 최초로 역대급 위기를 맞은 불꽃 파이터즈는 마지막 9회, 연천미라클의 공격을 저지하는 데 성공하긴 했지만 추가 점수를 내지는 못했다.
불꽃 파이터즈가 아쉽게 패한 가운데,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둔 연천미라클의 김인식 감독은 생중계만의 묘미인 사후 인터뷰를 통해 감격스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준 덕분에 멋진 경기를 한 것 같다. 선수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승리는 제 야구 인생에 있어서 정말 최고였다. 70세 평생을 야구만 해왔는데, 김성근 감독님을 상대로 이겨서 기분이 좋다. 그런데 김성근 감독님은 화가 나신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김인식 감독은 “독립야구단의 경기가 이렇게 생중계로 방송된다는 것은 정말로 처음 있는 일”이라고 생중계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독립야구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안타까운데, 그간 후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연천미라클이 10년이 됐다. 최근 독립리그 출신 선수들이 KBO에서도 여럿 활약 중이다. 저희 같은 팀에게 더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더 좋은 선수들이 배출될 것이니 앞으로도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해 뭉클함을 안겼다.
매 경기마다 역대급 명승부와 뜨거운 화제성으로 야구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 SBS Plus ‘특집 야구 생중계-불꽃 파이터즈’가 다음엔 어떤 팀과의 경기로 돌아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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