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故 장진영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6년이 흘렀다. 향년 37세. 그의 대표작 ‘국화꽃향기’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다.
장진영은 2009년 9월 1일, 위암 투병 끝에 생을 마감했다. 2008년 9월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치료에 나섰으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2009년 7월 미국으로 요양을 떠났다. 같은 해 7월, 당시 연인이었던 김영균 씨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귀국해 혼인신고를 마쳤지만, 불과 3일 만에 사별하는 비극을 맞았다.
김영균 씨는 장진영의 투병 기간 동안 사업을 접고 곁에서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992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충남 ‘진’ 출신인 장진영은 1997년 드라마 ‘내 안의 천사’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소름’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2003년 ‘싱글즈’로 또 다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고인은 ‘반칙왕’, ‘싸이렌’, ‘국화꽃 향기’, ‘청연’, ‘싱글즈’,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으며, 2006년에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으로 대한민국영화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유작은 2007년 방영된 드라마 ‘로비스트’다.
한편, 고인의 아버지 장길남씨는 딸이 사망한 이후 장학회를 설립하고, 2010년에는 임실군에 장진영 기념관을 세우기도 했다. 딸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기부활동을 이어오던 장길남씨는 지난해 5월 16일 행사 준비 중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에게 또 한 번의 슬픔을 안겼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