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들의 자존심을 세워주지 못해 죄송스럽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진 뒤 “중요한 시점에서 올라갈 타이밍이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A매치 기간 잘 준비에서 순위 경쟁에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울은 이날 연고지 더비로 얽힌 안양에 처음으로 졌다. 그 동안 리그 2경기와 코리아컵 한 경기에서 2승1무로 강세를 보였으나 무패 행진이 깨졌다.
공수에서 모두 아쉬웠다. 슈팅 18개를 쐈지만 유효슈팅은 한 개에 그쳤다. 전반 2분 나온 동점골은 서울이 아닌 안양 권경원 자책골이었다. 결국 토마스와 모따에게 한 방씩 맞은 서울은 연승에 실패했다. 갈 길이 바쁘지만 승점 40(10승10무8패)으로 5위에 머물렀다.
김 감독은 “전반에 의도치 않게 너무 일찍 실점해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며 “상대가 내려서서 수비를 하다 보니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서울은 올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서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막강한 전력을 가지고도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수비가 불안하다. 최근 3경기 연속 2실점 이상을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저도 신경 많이 쓰고 있다. 실점하지 않아야 하는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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