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양 BMX경기장에서 열린 ‘2025 양양 왕중왕전 전국 BMX 대회 및 제3차 국가대표 선발대회’가 31일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양양군과 대한사이클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BMX연맹이 주관했다. 186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BMX 레이싱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다.약 400m 트랙에서 8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점프와 커브, 다양한 장애물을 통과하며 순위를 겨루는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다.
첫날인 지난 30일에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제3차 평가전이 열렸다. 이튿 날인 31일에는 전국 초·중·고 선수와 엘리트부 선수가 참가하는 왕중왕전이 이어졌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부는 윤준수(충청남도사이클연맹)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어진(경희대)이 2위, 홍주호(한체대)가 3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박아연(한체대)이 1위를 차지했다. 범라이더스팀 소속 김주은과 김예서가 각각 2위와 3위에 입상했다.
이번 대회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을 받아 운영 중인 전국 유소년 BMX팀 소속 초·중등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차세대 BMX 유망주 발굴과 지역 BMX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고양 BMX 유소년팀의 형제 선수 이가을·이겨울 군이 나란히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형 이가을(중1)은 탁월한 기량을 뽐내며 압도적인 레이스 끝에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024 BMX 세계선수권대회 12세부 결승까지 진출한 경험이 있는 ‘차세대 BMX 유망주’다.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BMX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반면 동생 이겨울(초2)는 예선에서 2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결승전에서 아쉽게 넘어지는 바람에 입상을 놓쳤다.
김영수 대한사이클연맹 수석부회장(현 아시아사이클연맹 집행위원)은 국가대표 선발대회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시상을 진행한 뒤, 현 BMX 국가대표 선수단을 만나 격려했다.
김 부회장은 오는 9월5일부터 6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BMX 아세안컵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단에게 “그동안 선구자 역할을 해 온 우리 BMX 대표 선수들이 이제는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보여줄 때가 왔다”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향해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라며, 연맹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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