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예회복을 위한 우승 트로피를 향해 모두 함께 고삐를 당긴다.
김세영은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약 57억원) 2라운드에서 4개 홀을 소화해 버디 1개를 낚으며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앞서 29일 열린 1라운드에서 무려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를 내달리는 쾌조의 스타트를 선보였던 김세영이다.
다만, 이어진 2라운드 일정은 현지 악천후로 인해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그는 일몰로 인해 더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을 때까지 4개 홀을 도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궂은 날씨 속 마주한 12번 홀(파5)서 버디 1개를 챙기면서 첫날의 기세를 이어둔 상황이다.
이대로 약 5년 만의 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메이저 1회 우승 포함 통산 12회 우승을 차지했던 김세영의 마지막 트로피는 2020년 11월에 품은 펠리컨 챔피언십이다.
올 시즌 초반 컷오프 3회 등으로 부진하던 그는 6월부터 상승세를 그렸다. 숍라이트 클래식 3위로 시즌 하이 기록을 작성했다. 이어 다우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 지난달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 공동 3위 등 준수한 경기를 꾸준히 펼쳤다. 직전 대회인 CPKC 위민스 오픈에서도 공동 10위로 시즌 5번째 톱10 피니시를 써내는 등 기세가 좋았다.
이 흐름을 살려 내친 김에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판이 깔렸다. 변수는 31일 이어질 강행군이다. 그는 이날 2라운드 잔여 14개 홀을 소화한 후, 3라운드 일정까지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갑작스레 찾아온 날씨 변수를 넘어서야만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다.

또다른 태극낭자, 이정은6도 우승 경쟁에 참전한다. 1라운드를 2언더파 공동 31위로 출발한 그는 이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건지는 활약으로 단숨에 공동 7위까지 발돋움했다.
오전에 라운딩을 시작한 그는 18개 홀을 모두 소화했다. 아직 홀을 마치지 못한 선수들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지만, 남아있는 3~4라운드 활약에 따라 충분이 더 높은 상위권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유해란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박금강과 임진희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7위로 뒤를 이었다.
차기 시즌 LPGA 투어 시드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박성현과 윤이나는 각각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공동 34위), 2언더파 142타(공동 56위)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