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법으로 자리잡은 모발이식은 꾸준히 진화해왔다. 과거에는 두피를 절개해 모낭을 이식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지만, 흉터와 회복 부담이 커 환자들의 불만이 뒤따르곤 했다. 최근 들어선 흉터 최소화와 자연스러운 외관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식이 각광받고 있다.
모발이식의 뿌리는 의외로 오래됐다. 기록에 따르면 1822년 독일에서 처음 모발 이식 실험이 진행됐고, 현대적 의미의 모발이식은 1952년 미국 뉴욕에서 노먼 오렌트라이히 박사가 남성형 탈모 환자에게 시행한 것이 시초다. 당시 제시된 ‘기증부 우세(donor dominance)’ 이론은 모낭 이식술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중요한 발견으로 꼽힌다. 이후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며 자연스러움과 흉터 최소화라는 두 축을 따라 발전해왔다.

◆절개 대신 ‘비절개’…흉터 최소화 핵심
초창기 절개식 방식은 후두부 두피를 띠 모양으로 절제해 모낭을 채취한다. 봉합 과정이 필수적이어서 결과적으로 선형 흉터가 남을 수밖에 없었다. 반면, 2000년대 이후 주류로 떠오른 비절개식은 두피를 절개하지 않고 모낭을 하나씩 채취하기 때문에 봉합이 필요 없고, 눈에 띄는 흉터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
부천 닥터공헤어라인의원 공기환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비절개식 중에서도 환자의 생활 편의를 고려한 스피드 무삭발 방식이 선호된다”며 “수술 후 외관상 티가 적고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비절개 방식은 말 그대로 삭발 없이 모낭을 채취하는 수술이다. 절개가 전혀 없고, 모낭을 개별적으로 추출해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수술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다. 3,000모 기준으로 수술부터 회복까지 약 3~5시간이면 충분해 바쁜 직장인이나 외관에 민감한 이들에게 적합하다.
공기환 원장은 “흉터를 최소화하고 싶다면 비절개, 그중에서도 무삭발 방식이 권장된다”며 “수술 직후부터 자연스러운 외모를 유지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모발 건강 위한 생활 습관도 필수
모발이식이 끝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모낭이 건강하게 자리잡고, 기존 모발이 탈락하지 않도록 생활습관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단백질과 비타민, 아연, 철분 등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 섭취는 기본이다. 두피 청결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활습관도 도움이 된다.
공기환 원장은 “모발이식은 기술 발전으로 흉터 부담을 줄이고 있지만, 모발 건강을 지키는 건 환자의 꾸준한 관리에 달려 있다”며 “전문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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