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시공 능력 평가 기준 건설사 상위 10위 안에 드는 대형건사들에서 국토교통부의 건설 현장 점검 결과 세 자리 수에 달하는 적발 사례가 나왔다. 최근 정부가 건설 산업재해 근절에 고삐를 죄는 가운데 여전히 지적 사항이 나왔다는 점에서 비판의 여지가 다분해 보인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부와 산하기관 등 12곳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공 능력 평가 기준 건설사 상위 10곳에서 적발된 사례는 213건이었다. 대우건설, 현대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등이 적발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건설업계에서 최근 잇따른 사고로 안전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안전불감증이 팽배한 모양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건축물, 도로, 철도, 공항 등 전국의 건설 현장 2015곳에서 보고된 벌점(30건), 과태료(44건), 시정명령(5289건) 등은 총 5372건으로 나타났다.
이번 점검은 국토부(본부+5개 지방청)와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가철도공단,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에서 5월 19일부터 7월 15일까지 40일간 시행했으며 총 933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국토부와 산하기관 등 12개 기관이 합동으로 집중호우에 취약한 전국의 도로, 하천, 철도, 아파트, 공항 건설 현장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추락 방지·가설 구조물 설치 미흡 등 안전 관리 관련이 3157건으로 적발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시공관리(토공·배수 관리, 콘크리트·철근 시공관리, 계측관리 미흡) 관련이 1299건, 품질관리(품질관리 계획, 자재 보관 불량, 자재 규격 미달 등) 관련이 387건, 기타 사례(가설전기시설관리, 용접기 등 화재관리, 임시소방시설 미흡)가 542건으로 집계됐다.
신영대 의원은 “건설 현장은 안전장치 하나만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도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런 부실 관리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점검과 실효성 있는 관리·감독 체계를 구축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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