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호령했던 페디, 천신만고 끝에 밀워키 손 잡았다

사진=밀워키 브루어스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가 에릭 페디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밀워키 구단은 28일(한국 시간)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페디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 CBS 스포츠 등에 따르면 선발이 아닌 ‘벌크 가이’으로, 중간에서 긴 이닝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2023년 KBO리그 NC 유니폼을 입고 최강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페디는 그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타며 승승장구했다. 이어 빅리그에 금의환향,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약 209억원) 계약을 맺기도 했다.

 

지난해 MLB에서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하며 31경기 동안 9승9패 평균자책점 3.30(177⅓이닝 65자책점) 맹활약했다.

 

사진=AP/뉴시스

 

올해는 순탄치 않았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던 중 부진으로 지난 7월 말 방출의 아픔을 겪었고, 새 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도 끝내 재차 전력 외 판정을 받아 무적 신세에 놓였다. 올 시즌 두 팀에서 총 25경기를 소화, 4승12패 평균자책점 5.76(125이닝 80자책점)에 머물렀다.

 

기회를 얻었다. 약속의 땅이 될 수 있는 곳이다. 밀워키는 27일 기준 83승 50패로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팀의 현시점 승률 0.624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강팀 로스터에 합류한 페디는 또 한 번 반등을 도모한다. 그가 한국 무대와 미국 복귀 1년 차에 보여줬던 날카로움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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